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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밤샘 수색에도 못 찾아

드론 투입, 보문산 일대 수색 확대... 대전환경운동연합 "사살 아닌 생포 원칙 지켜야"

등록 2026.04.09 09:50수정 2026.04.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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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CCTV에 포착된 모습(대전소방본부 제공).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CCTV에 포착된 모습(대전소방본부 제공). 대전소방본부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밤샘 수색에도 불구하고 포획되지 않으면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재개한 가운데, 환경단체는 반복되는 동물 탈출과 사살 중심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9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진행된 야간 수색에는 소방대원 53명이 투입돼 오월드와 뿌리공원 사이 보문산 자락을 중심으로 열화상카메라와 포획 장비를 활용한 수색이 진행됐다. 그러나 밤 9시 47분께 늑대를 한 차례 포착했음에도 즉각적인 포획에는 실패했고, 이후 행방은 다시 확인되지 않았다.

밤사이 오인 신고 2건이 접수됐지만 실제 발견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늑대가 오월드 인근을 벗어나지 않고 주변 산림 지대를 맴도는 것으로 보고, 9일 오전부터 경찰·소방·관계기관 등 250여 명 규모의 수색팀을 꾸려 재수색에 나섰다. 드론 등 장비도 추가 투입됐다.

탈출한 늑대 '늑구'는 2024년 1월 인공포육으로 태어난 2년생 수컷으로, 몸무게는 약 30㎏ 정도다. 사람에 대한 공격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탈출 이후 먹이를 섭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기화될 경우 돌발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보문산 일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며, 인근 초등학교 한 곳은 안전을 고려해 휴업을 결정하는 등 지역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마취를 통한 생포가 최우선 원칙이 돼야"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 수색 현황 지도. 목격 장소 등이 표시되어 있다(대전소방본부 제공).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 수색 현황 지도. 목격 장소 등이 표시되어 있다(대전소방본부 제공). 대전소방본부

이와 관련해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또다시 반복된 동물 탈출과 사살 중심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18년 퓨마 '호롱이' 탈출 사건 이후 8년이 지났지만,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동물의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시설과 관리 부실이 구조적으로 누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탈출한 동물을 즉각 위협으로 규정하고 사살을 우선 고려하는 대응 방식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마취를 통한 생포가 최우선 원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물원은 교육과 보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본능을 억압당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 운영 전반과 생태적·윤리적 역할에 대한 사회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 늑대 생포 원칙 확립 ▲ 시설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 대전시의 관리·감독 책임 강화 ▲ 동물원 운영 방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 착수 등을 요구했다.

한편 당국은 늑대의 귀소본능을 고려해 암컷 개체를 활용한 유인 전략도 병행하며,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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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늑구 #오월드 #탈출늑대 #대전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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