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대구 현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린 4.9인혁열사 추모제에서 유족들이 절을 올리고 있다.
조정훈
이날 추모제와 별도로 대구 현대미술단체 '리카(RICA)'와 '로컬포스트(Local Post)'가 만든 대안 문화예술공간 '공간리상춘'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인혁당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장봉주 작가의 개인전인 '기념비 7549'는 인혁당 사건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들의 이름을 네온사인에 새겼다.
또 (사)4.9인혁열사계승사업회는 오는 18일 '인혁열사들과 함께 걷는 대구민주주의길'을 주제로 역사기행을 진행한다. 역사기행은 대구 중구 옛 중앙파출소 앞에서 시작해 반월당, 진골목, 종로, 만경관, 여정남 생가, 중앙네거리, 노보텔, 대구역까지 답사한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박정희 독재정권 시기인 1974년 중앙정보부가 유신 반대 투쟁을 벌였던 민청학련을 수사하면서 배후·조종세력으로 '인혁당 재건위'를 지목해 '북한의 지령을 받은 남한 내 지하조직'이라고 규정한 사건이다.
당시 인혁당 관련자 21명과 민청학련 관련자 27명 등 180여 명이 긴급조치 4호·국가보안법·내란예비음모·내란선동 등의 죄명으로 비상보통군법회의에 기소됐고 대법원은 1975년 4월 8일 인혁당 재건위 관련자 8명에 대한 사형을 확정했다. 국제법학자협회는 이날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했다.
사형 판결을 받은 지 불과 18시간 만인 4월 9일 도예종, 서도원, 하재완, 이수병, 김용원, 우홍선, 송상진, 여정남 등 8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고, 이들의 시신은 유족들의 확인도 없이 화장됐다. 사형집행 소식은 이틀이 지난 후 언론에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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