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구치감 2박 3일 머문 사례, 유동규·남욱뿐"… "전례 없다"

[중앙지검 구치감 현장확인] "대기 공간이지 취침 공간은 아냐"... 중앙지검, '구치감' 조사 방식 논란

등록 2026.04.09 19:49수정 2026.04.09 19:49
4
원고료로 응원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가운데 서영교 위원장과 위원들이 영상녹화조사실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가운데 서영교 위원장과 위원들이 영상녹화조사실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에서 피의자를 2박 3일 동안 머물게 한 사례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뿐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대장동 수사가 기존 조사 방식과는 다른 구조로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9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서울중앙지검을 현장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서울구치소장은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에서 2박 3일을 지낸 사례는 유동규와 남욱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지검 구치감은 통상 조사 전후 대기를 위한 임시시설이다. 실제 서울구치소장도 "대기 공간이지 취침 공간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남욱 변호사는 2022년 9월 16일 체포 직후부터 약 48시간 동안 해당 공간에 머물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동안 교도관 역시 별도 숙소가 아닌 구치감에서 대기 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해당 조사 이후 진술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 2013년 유동규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당 뇌물이 소위 이재명 대통령 측근 그룹인 '윗선'과도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남 변호사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백현동·위례 개발비리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기존 진술을 뒤집으며 "수사 과정에서 검사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과정에서 남 변호사는 중앙지검 소속 정일권 검사로부터 "배를 가르겠다"는 말까지 들었고, 정 검사가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면서 '애들 봐야 할 것 아니냐. 여기 있을 거냐'고 했다고도 울면서 폭로했다.

이날 현장조사에 참여한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남욱과 유동규 등이 머물게 했다는 구치감은 사람을 정상적으로 대기시키는 공간이라기보다 고립과 압박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었다. 생필품 하나 없이, 텅 빈 하얀 방. 임시 대기시설에 불과한 곳에서 2박 3일을 버티게 했다면 그 자체로 이미 비정상"이라고 했다.


서영교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구치감 거실은 55개다. 이 중 4.62㎡ 독방은 23개다. 약 1.4평으로 성인 남성이 누워서 자기에 매우 제한적인 공간이다.

2022년 10월에 진행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 역시 같은 형태로 진행됐다. 2기 수사팀은 구치소에 있던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중앙지검 구치감에 가뒀다. 이후 면담 형식의 조사를 진행했고,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검찰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이 확보됐다.
#남욱 #유동규 #대장동 #구치감 #정일권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감자 들고 학교 간 아이, 교사가 거절하며 건넨 씁쓸한 말 감자 들고 학교 간 아이, 교사가 거절하며 건넨 씁쓸한 말
  2. 2 학교 정문에 걸린 현수막, 34년 교직 중 이런 문구 처음 학교 정문에 걸린 현수막, 34년 교직 중 이런 문구 처음
  3. 3 마당 데크를 걷어내자 나온 것, 십수 년을 모르고 살았네 마당 데크를 걷어내자 나온 것, 십수 년을 모르고 살았네
  4. 4 "입에 침 좀 바르세요"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 재판에서 싸운 두 사람 "입에 침 좀 바르세요"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 재판에서 싸운 두 사람
  5. 5 법원이 가린 내란 재판 판결문, 실명 공개합니다 법원이 가린 내란 재판 판결문, 실명 공개합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