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참석 발표 의회에 참석 해 다문화 문제를 발표하는 이수정 부시장
이수정
이 부시장은 아홉 살이 되었던 2002년, 엔지니어로 기술 이민 스폰서를 받은 아버지, 그리고 엄마의 손을 잡고 여동생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왔다. 1.5세대라기에는 너무 어리고, 2세대라 할 수는 없는 어린 아이는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서 법을 전공했다.
"법을 전공했으니 변호사가 될 것이라는 자연스러운 수순이 남아 있었지만 뭔가 더 재미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찾아 보게 되었어요. 그러던중에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 공무원 공채를 한다는 광고를 접했죠."
무난히 테스트에 통과하고 홀로 타지에 머물며 일을 시작했다. 한창 일이 손에 익고 재미있어 질 무렵 전세계를 패닉에 빠뜨린 코로나 시대를 맞게 되었고, '가족'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배우면서 다시 빅토리아 주 집으로 돌아와 다른 일거리를 만나게 되었다. 빅토리아 주수상, 재무부 장관실에서 근무를 하면서 자신이 정치에 관심이 많고 재미있어 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이수정 엘리샤가 다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거주지를 관할 하는 모나쉬 시청이었다. 시청이 정기 발행하는 소식지를 통해 '다문화 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광고를 보게 된 것이 오늘의 부시장 이수정을 만든 계기가 된 것이다.
다문화위원으로 뽑혀 활동을 시작하며 그녀는 호주의 다문화 정책,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다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됐고 정치인들과 폭넓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이 정치라는 분야의 활동을 좋아한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며 노동당(Labour Party) 소속으로 시의원에 도전한 것이 지난 2024년 11월이었다. 결과는 무난한 당선. 그리고 불과 1년이 지난 2025년 11월 부시장에 당선됐다.
"우리 교민들 중에서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그냥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는 것을 점점 더 실감하고 있어요. 되지 않을 일을 해 달라는, 뭐 그런 시절은 아니잖아요? 몰라서 받지 못하는 혜택, 소수민족들에게 주어지는 후원을 연결 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하며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그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목표는 아니겠지만 다른 각도에서 말을 하자면 그게 또 한국계 호주인인 저 라서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러면서 이수정 부시장은 특히 빅토리아 주 한인회는 무조건 혜택을 누리고 받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해당시청에서 진행하는 좋은 일에 써달라고 역 후원을 하는 등 '훌륭한 커뮤니티'로의 면모를 보여줘 으쓱할 정도의 힘이 된다고 말한다.
"실지로 그 후원금을 바탕으로 저희 모나쉬 시청에서는 등록 된 한인 고령자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 구축 했어요. 말하자면 R U OK?(Are you OK?·괜찮으십니까?) 시스템을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행하는 건데요.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만드는 데 종자 돈을 준 우리 한인 커뮤니티가 또 제 자랑이 되는 거죠."
이런 성과에 이어 한인사회 가정폭력 방지 및 대책을 위한 펀딩을 조성 하고, 전세계에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K 문화의 접목 그리고 유익한 정보를 한글로 전달하는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추진하고 있다.

▲몇년 전 부터 모든 공식행사에는 호주국기와 함께 원주민 국기도 게양된다. 원주민국기와 호주국기 앞에 선 이수정 부시장은 다문화의 시작은 여기부터라고 말한다.
김은경스텔라
"다문화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호주라고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많죠. 저희 시의회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 문화를 바탕으로 페스티벌 행사는 성공을 시키지만 그들이 진정 호주에 '정착, 적응' 하는 것에서는 다른 문제들을 보이고 있어요. 말하자면 숙제가 많이남아 있다는 거죠. 수많은 정보 중에 신뢰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활용 할 수 있는 입구를 어떻게 쉽게 찾을까… 같은 것들을 구축 해 나가고있습니다."
영어는 당연하고, 한국어도 완벽하게 구사하는 이수정 부시장은 다문화 정책 개선을 목표로 더 앞으로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많은 내용들을 지난 10일, 빅토리아 주 한인회 문화 활동의 일환인 '글짓기 교실'의 초대를 받고 찾아 와 정말 즐겁고 유쾌하게 설명해 줬다. 시종 진지하게 질문을 듣고 명쾌하게 대답하는 모습에서 그가 자신의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또 어떤 포부를 갖고 있는지가 훤하게 보여진다.
"우리가 동포라고 부르는 사람에 입양아들도 포함해 생각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 입양아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 이곳에서 사는데, 자신의 뿌리에 대해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주 전역에 약 4천여 명의 입양아들이 있는데, 자발적 이민자들과 똑같은 '우리 동포'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어요."
정치계에 더 많은 차세대 후배들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면서 이수정 부시장은 자신의 역량이 주어지는 한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호주 정치계에 모범이 되는 멋진 '한인 정치인'으로 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인사로 작은 간담회를 갈무리 했다.
그가 자랑스러워 하는 한국 문화, 한인사회보다 더 많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이수정 부시장의 행보에 박수로 응원을 보낸다.

▲자신의 정치 입문 등에 대해 이야기 하다 한인회 소속의 글짓기 교실의 초대를 받고 참석한 이수정 부시장
김은경스텔라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호주 이민 47 년차. 이제 공식적으로 은퇴 나이이지만 아직도 현장을 뛸 때 최고의 기분을 느낀다. 세상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고 그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사를 찾아 쓰고 싶은 사람.
2021 세계 한인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공유하기
"다문화국가의 모범적인 한인사회가 자랑스러워요"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