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기록화 전봉준과 손병희의 양호 동학의병연합군은 10월 16일(양11.13) 논산 초포 앞 소토산에 진을 치고 백성들에게는 물론 관군들에게도 항일 전선을 구축할 것을 호소하였다. 동학혁명기록화는 현재 동학혁명기념관에 전시중이다.
동학혁명기념관
황토현에서 크게 이긴 농민군은 그날 해질 무렵 정읍으로 진격하였다. 가장 먼저 정읍을 공략한 것은 황토현 전승의 여세를 몰아 전주를 점령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농민군은 곧 현아(懸衙)를 습격하여 형방에 갇혀 있는 6명의 죄수를 석방하고 군기고를 파괴하여 많은 군기를 접수하였다. 이어서 현감의 가사(家舍)와 도사령(都使令)의 집을 아울러 타파하고 이곳 보부상들이 주접하는 집을 불질러 보부상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이날 밤 고부군 삼거리로 옮겨 숙영하였다.
황토현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후 전봉준이 재빨리 정읍을 공격한 것은 이어서 곧 전주를 점령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4월 5일 (음) 군산에 상륙한 양호초토사 홍계훈이 4월 7일 (음) 경군을 거느리고 전주로 입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보다 화력을 강화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지방 관아에 비치되어 있는 무기를 접수하여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라도 서해안 여러 군현으로 진군의 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이 같은 목적 아래 4월 7일 (음) 삼거리에 유한 동학농민군은 4월 8일 전봉준의 인솔 아래 흥덕읍으로 진주하였다. 흥덕읍으로 진주한 이들은 그 곳 군기고를 파괴하고 탄약과 창검·조총을 무난히 접수한 후 정오경에는 다시 고창으로 진주하였다.
이들은 고창읍의 옥문을 파괴하고 억울하게 감금되어 있는 동학교도 7명을 석방하였다. 또 이들은 읍저(邑底)에 있는 부호 은대정의 집으로 몰려가 가옥을 파괴하고 소각한 다음 군기를 접수하고 장적(帳籍)을 수험(收驗)하였다. 이어서 고창 현아 각 건물을 파괴하고 인부(印符)를 탈취하려 하자 현감은 그대로 도망치고 말았다. 농민군은 그날 고창읍내에서 머물렀다.(김의환, <전봉준전기>, 95~96쪽, 정음사, 1983)
정읍을 점거한 동학농민군은 진로를 남쪽으로 정하고 다시 진군하였다. 이동경로를 보면, 정읍의 연지원(4월 6일) - 흥덕(4월 7일) - 고창(4월 8일) - 무장(4월 9~12일) - 영광(4월 12~16일) - 함평(4월 16일) - 무안(4월 18일) - 나주(4월 19일)를 거쳐 장성 황룡천으로 남진하여 경군을 맞게 되었다.
전봉준이 주력 부대를 이끌고 바로 북진하지 않고 남진한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다. 호남의 요새 전주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무기와 식량 그리고 더 많은 농민군의 전력이 요구되었다. 그래서 무기를 비롯하여 물자가 풍부한 나주를 공략하여 물량을 확보하려는 전략이었다. 학자들 중에는 전봉준이 전주를 선공하지 않고 남진한 것을 두고 국권(國權)을 도모할 혁명의 의도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실상은 북진을 위한 전략상의 남진이었다.
농민혁명군이 고을에 진공하면 군수를 비롯하여 관리들은 대부분 겁을 먹고 도망치거나 관아의 문을 굳게 닫아걸고 방비에 나설 뿐 대응하려 하지 않았다. 반면에 지역 농민들은 대대적으로 이들을 환영해 마지않았다. 심지어 자기 집에 불을 지르고 혁명군에 가담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만큼 결의를 다지기 위한 행동이었다.
농민군이 남진하면서 속속 관아를 점거해도 홍계훈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쉽게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황토현의 참패로 전력의 큰 손실을 입은 데다 군사들의 사기도 극도로 저하되어 싸울 계제가 못되었다. 또 내려오기로 된 증원 부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벌자는 계산도 깔려있었다. 황토현에서 패배한 홍계훈은 민심을 돌리기 위해 여러 가지 위무책을 썼다. 4월 8일에는 농민봉기군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방문(榜文)을 각 고을에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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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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