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24일 서울시 내 한 마트에 판매 중인 다양한 크기의 종량제봉투.
연합뉴스
중동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종량제봉투 원료인 폴리에틸렌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 대비해, 정부가 재생원료를 활용한 종량제봉투 제작 지원에 나섰다. 이는 종량제봉투 사재기 등 공급망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서 재생원료 생산 및 종량제봉투 제작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을 비롯해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환경공단, 인테크, 동성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향후 고품질 재생원료를 사용한 종량제봉투의 생산과 보급을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종량제 봉투 생산 정보와 기술 등을 공유하고, 산업생태계 전반의 상생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후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종량제봉투 생산설비 교체 비용 지원 사업을 반영하고, 138억 원을 투입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오전 중동사태 경제대응 특별위원회를 열고,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경 중 85%를 오는 6월까지 집행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당정은 종량제 봉투 재생 원료의 사용 비율을 10%에서 3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원재료 수급이 최악의 수준에 다다를 경우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는 방안도 열어놓기로 했다.
참여 기관들의 역할도 나눴다. 한국농수산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균일한 품질의 재생원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재활용 체계 구축, 시설 개선 지원 등에 나선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봉투에 재생원료 투입을 확대하고, 한국농수산재활용공제조합과 함께 재생원료의 품질에 대한 검증을 실시한다.
상생협력 차원에서 협약에 참여한 인테크, 동성 등 재생원료 사용 우수업체는 종량제봉투 제작업계에 기술 자문·지원을 제공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재생원료 생산정보를 종량제봉투 제작업체에 제공하는 등 수요와 공급이 원활히 연계되도록 관리체계를 구축 및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내 폐자원으로 만든 재생원료는 우리 자원 공급망의 든든한 기초"라며 "업계와 협력해 종량제봉투부터 재생원료 사용을 늘려가며, 이를 통해 중동 전쟁 같은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순환경제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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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봉투, 재생원료로 제작... 사재기 등 공급망 위기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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