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0일 오후, 제2차 345KV 신광주-신임실 송전선로 건설사업 설명회가 순창군 금과면 생활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경준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 아래 한전)가 추진 중인 제2차 345kV 신광주-신임실 송전선로 건설사업 설명회가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 전북 순창군 금과면 생활체육관에서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금과면 주민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며 행사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1차 설명회 당시 주민들이 한전에 "다음 설명회에는 결정권을 가진 처장급 인사가 참석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이번 설명회에는 오히려 직급이 더 낮은 차장급 인사가 참석해 시작부터 주민들의 실망을 샀다.
설명회가 시작되자 금과면 생존권수호대책위원회 박석운 위원장은 대책위를 대표해 발언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한전이 그동안 공청회는 열지 않고 설명회만 형식적으로 진행해 주민들이 사업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이는 주민을 고립시킨 뒤 결국 사업을 수용하게 하려는 것으로, 금과면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송전선로 구간이 A안이 아닌 B안으로 결정된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방축마을에서 5년째 거주 중이라고 밝힌 한 주민은 "(송전선로 구간 결정을 위해) 10개의 기준을 정했다고 했는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된 기준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전 전력망입지처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생활환경 부분이었다"고 답했다.
한전 관계자의 답변을 들은 주민은 입지선정위원회 3차 회의 자료를 근거로 "선호도 중첩 비율이 A안은 60% 이상, B안은 30% 이하로 나타났다"며 "이 수치만 놓고 보면 A안이 최적의 경과 대역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A안과 B안을 비교하면 건설되는 철판 배수에서 약 20배의 차이가 난다. 철탑 1개당 건설 비용이 35억 원임을 전제할 때 700억 원에서 많게는 1000억 원 정도의 비용을 한전 측에서 절감할 수 있다"며 "한전이 경제성을 고려해 B안을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국전력공사 전력망입지처 관계자는 "철탑 1기당 35억 원이라는 비용 산정은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송전선로 구간은 경제성만으로 대역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의견 수렴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이 경제성만을 따진다면 직선 경로가 가장 유리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토의와 검토 과정을 거쳐 입지선정위원회의 의결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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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에 거주하는 김경준입니다. 순창군과 중동 지역의 뉴스에 관심을 갖고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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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송전선로 2차 설명회, 한전과 주민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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