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4.14
연합뉴스
"단순히 군인을 양성하는 사관학교를 뛰어 넘어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그런 충분한 재원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 - 안규백 국방부 장관
"나라를 망치려고 하지 말고, 군을 망치려고 하지 말고, 이런 식으로 가면 군이 망가진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1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문제를 놓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이날 한 의원은 "정권이 바뀌면 개혁과 혁신을 하는 건 항상 있어왔다"라면서도 "개혁과 혁신은 원칙의 범위 안에서 가용한 수준을 정해 놓고 해야 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일반)대학과 사관학교는 분명히 다르다"라면서 "사관학교는 일반대학과 달라서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관학교를 영어로 "유니버시티(University)"가 아닌 "밀리터리 아카데미(Military Academy)"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이어 "일반 대학은 학문을 전문으로 연구해서 성취하고 사회(에) 환원하도록 만드는 곳이고, 우리(사관학교)는 장교를 키우는 곳이다. (미국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도 학문을 하지 않는다"라며 "건학 정신과 맞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사관학교는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신분 전환 교육을 하는 곳이고, 교육 목표도 장교의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사관학교 교수 역시 가르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범적인 지휘관 모델을 통해 행동과 태도로 생도들에게 지도력을 보여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 장관은 "(한 의원이) 옛날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하루가 다르게 군사 상황이 변하고 있고, 옛날에는 하나만 원했다면 지금은 한 사람이 열 가지 이상하는 다영역시대"라며 "앞으로 사관학교는 그 이상을 뛰어넘어야 한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안 장관은 "국가를 위해서는 사관학교가 단순히 군인을 양성하는 것을 넘어 사회 모든 영역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재원을 키워내야 한다"라며 통합사관학교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한 의원은 "나라 망치려 하지 말고, 군 망치려 하지 말고, 바른 방향으로 가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관이 알면 뭘 얼마나 안다고, 장관 생각이 옳다고 하느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안 장관은 "내 생각만 옳고 남은 그르다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라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 활동을 종료하면서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3사관학교는 물론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국방의무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교육단, 국방과학기술대학원 등 모두 포함하는 국군사관학교 신설안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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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 통합 놓고 국힘 의원 "군 망쳐", 국방장관 "시대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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