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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 통합 놓고 국힘 의원 "군 망쳐", 국방장관 "시대 달라져"

[국회 국방위] 군 출신 한기호 의원 "장관이 알면 얼마나 안다고", 안규백 장관 "각계각층 의견 듣고 있어"

등록 2026.04.14 17:31수정 2026.04.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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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4.14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4.14 연합뉴스

"단순히 군인을 양성하는 사관학교를 뛰어 넘어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그런 충분한 재원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 - 안규백 국방부 장관

"나라를 망치려고 하지 말고, 군을 망치려고 하지 말고, 이런 식으로 가면 군이 망가진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1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문제를 놓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이날 한 의원은 "정권이 바뀌면 개혁과 혁신을 하는 건 항상 있어왔다"라면서도 "개혁과 혁신은 원칙의 범위 안에서 가용한 수준을 정해 놓고 해야 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일반)대학과 사관학교는 분명히 다르다"라면서 "사관학교는 일반대학과 달라서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관학교를 영어로 "유니버시티(University)"가 아닌 "밀리터리 아카데미(Military Academy)"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이어 "일반 대학은 학문을 전문으로 연구해서 성취하고 사회(에) 환원하도록 만드는 곳이고, 우리(사관학교)는 장교를 키우는 곳이다. (미국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도 학문을 하지 않는다"라며 "건학 정신과 맞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사관학교는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신분 전환 교육을 하는 곳이고, 교육 목표도 장교의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사관학교 교수 역시 가르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범적인 지휘관 모델을 통해 행동과 태도로 생도들에게 지도력을 보여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 장관은 "(한 의원이) 옛날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하루가 다르게 군사 상황이 변하고 있고, 옛날에는 하나만 원했다면 지금은 한 사람이 열 가지 이상하는 다영역시대"라며 "앞으로 사관학교는 그 이상을 뛰어넘어야 한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안 장관은 "국가를 위해서는 사관학교가 단순히 군인을 양성하는 것을 넘어 사회 모든 영역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재원을 키워내야 한다"라며 통합사관학교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한 의원은 "나라 망치려 하지 말고, 군 망치려 하지 말고, 바른 방향으로 가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관이 알면 뭘 얼마나 안다고, 장관 생각이 옳다고 하느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안 장관은 "내 생각만 옳고 남은 그르다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라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 활동을 종료하면서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3사관학교는 물론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국방의무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교육단, 국방과학기술대학원 등 모두 포함하는 국군사관학교 신설안을 권고한 바 있다.
#안규백 #한기호 #국군사관학교 #사관학교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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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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