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재단은 세월호참사 12주기를 앞두고 2년 차 지원사업을 준비하며 관계자들을 만나 목소리를 들었다.
4·16재단
안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전소연 팀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일상 회복과 자립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검정고시 대비반을 비롯해 진로 탐색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 과정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 팀장은 "청소년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복지 지원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자체 예산과 외부 자원을 함께 활용하며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청소년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실무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연결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 구조적인 한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먼저 꼽히는 문제는 예산 부족이다.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있음에도 현재 예산만으로는 지역 내 청소년을 충분히 포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병원과 공공기관, 민간 자원 등 다양한 연계를 통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실제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하거나, 학업 의지가 있음에도 학원비 부담으로 홀로 공부를 이어가는 청소년 사례가 적지 않다. 협약을 통한 온라인 학습 지원 역시 연간 10명으로 제한돼 있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며, 정보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은 지원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반복되고 있다.
의료 지원 분야에서도 한계는 뚜렷하다. 특히 치과 치료는 비용 부담이 커 안정적인 지원이 쉽지 않은 영역이다. 과거에는 병원의 협력을 통해 일부 비용을 기부 형태로 충당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의료 인력의 전문 서비스가 기부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청소년 개인의 부담이 증가했다. 센터 예산만으로는 고액 치료를 충분히 감당하기 어려워 1인당 지원 금액에 제한이 생기고, 이에 따라 치료가 중단되거나 상태가 악화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의료 접근성 문제 역시 심각하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상담복지센터를 찾는 사례가 늘고, 그중에는 약물 치료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증가하고 있지만, 안산 지역 내 청소년 입원이 가능한 병원이 부족해 적절한 치료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욕구 반영 어렵지만 새로운 가능성 열어"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점도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지원은 의류나 식료품 등 일부 물품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개별 욕구를 세밀하게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예산 집행 시기의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당장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관을 찾지만, 예산은 정해진 시기에 맞춰 집행되기 때문에 연말에는 지원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반대로 이월된 수요가 연초에 집중되면서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는 악순환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한계 속에서 현장에서는 4·16청소년지원기금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일정하고 꾸준한 지원이 주는 의미가 크다는 점이 강조된다. 매월 10만 원씩 지급되는 지원금은 단순한 용돈을 넘어 청소년들이 또래와 어울리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실제 지원받은 청소년들의 사례를 보면 또래 관계뿐 아니라 경제적 이유로 말하지 못했던 필요를 채우는 데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미술학원이나 악기 배우기 같은 취미 활동에 도전하는 등 삶의 경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기존 사업과의 차별점으로 언급된다. 공공 재원으로는 한계가 있는 고액 지원을 꼭 필요한 청소년에게 집중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 청소년이 약 400만 원 규모의 치과 치료를 온전히 받을 수 있었던 사례는 기존 제도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보완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의 물품 지원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4·16청소년지원기금의 용돈 지원과 같은 현금성 지원은 사용의 자율성이 높아 청소년 각자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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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배상금으로 청소년들 지원, 1년간 어떤 변화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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