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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연말까지 원유 2억 7300만 배럴 도입, 나프타 210만 톤 확보"

대통령 특사로 카자흐·오만·사우디·카타르 4개국 방문..."호르무즈 아닌 대체공급선 통해 수급"

등록 2026.04.15 14:12수정 2026.04.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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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훈식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15
강훈식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15 연합뉴스

[기사대체 : 15일 오후 4시 38분]

"대통령 지시에 따라 4개국을 방문한 결과, 올해 말까지 원유 2억 7300만 배럴 도입을 확정지었음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립니다. 나프타도 연말까지 최대 210만 톤을 추가로 확보하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브리핑을 통해 밝힌 성과다. 그에 따르면, "원유 2억 7300만 배럴은 작년 기준, 즉 별도의 비상조치 없이 경제가 정상 운영되는 상황에서 석 달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다. "나프타 210만 톤 역시 작년 기준 약 한 달 치 수입량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강 실장은 "이번에 확보한 원유와 나프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는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될 예정"이라며 "국내 수급 안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원유 1800만 배럴 확보... 수입선 다변화에 의미

강 실장은 "에너지 위기, 즉 비상경제상황이 지속되는데도 중동 상황이 해결되기만을 바라면서 손을 놓고 기다릴 수 없었기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4개국을 방문해 원유·나프타 확보 방안을 협의했다면서 각 국가별 방문성과를 상세히 설명했다(관련기사 : 강훈식, 3주 만에 다시 대통령 특사로 출국... "원유·나프타 더 확보" https://omn.kr/2hobp).

먼저 첫 방문국이었던 카자흐스탄에서는 양국 정부 간 협의를 통해 원유 1800만 배럴을 확보했다.


강 실장은 이에 대해 "(카자흐스탄은) 세계 12위 원유 생산국이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는 무관한 경로로 (원유 등을) 수출하는, 원유 수입선 다변화에 의미가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 간 에너지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담은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카자흐스탄 측에 따르면 중동 전쟁 발발 후 대통령 예방까지 수락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고위급 직접 소통 채널도 구축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누르틀레우 대통령 국제투자무역협력 보좌관을 한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전담인사로 지정했고, 앞으로 강훈식 실장과 누르틀레우 보좌관이 원유·나프타 수급을 포함, 광물자원·도시개발·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만] 지난해 도입 수준 상회하는 원유 500만 배럴-나프타 160만 톤 공급 약속

오만에서는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과 투자청 의장 등을 만나 연말까지 원유 약 500만 배럴, 나프타 최대 160만 톤을 한국에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모두 지난해 오만으로부터 도입했던 원유·나프타 총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오만으로부터 작년과 같거나 작년 수준을 넘는 물량을 약속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만 측은 중동전쟁 이후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접촉해 오고 있으나 한국과 같이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을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내 발이 묶인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 대한 오만 정부의 협조 의사도 얻었다.이에 대해 강 실장은 "특사단은 오만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현 하이쌈 국왕의 장남인 다야진 빈 하이쌈 알 사이드 경제부총리와 면담했다"면서 "다야진 부총리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6월부터 연말까지 총 2억 배럴 원유 도입 약속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우리 기업들에게 배정돼 있지만 선적 여부가 불확실했던 약 5000만 배럴의 원유를 4~5월 중 홍해에 인접한 대체 항만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선적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총 2억 배럴의 원유를 우리 기업에게 우선 배정하고 선적하기로 약속받았다.

특사단이 파이살 빈 파르한 외교부 장관과 알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 알 루마이얀 아람코 의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를 연달아 만난 결과물이다. "사우디로부터 지난해 수입량의 약 90%에 달하는 물량을 올해에도 확보한 셈"이다. 우리나라는 그간 사우디로부터 매년 원유 총수입량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3억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입해 왔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우리나라 입장에선 1위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를 제외하고 원유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수립한다는 건 알맹이 없는 논의에 불과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들을 만나 에너지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또한 "(특사단이) 나프타는 작년 수입량인 50만 톤 공급을 요청했고, 사우디 측은 국영기업을 통해 우리가 요청한 50만 톤을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최대한 많은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도 밝혔다.

[카타르] '불가항력' 선언 외 LNG 계약물량 정상공급 약속 확인

카타르는 당초 이번 출장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미국·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소식을 접하고 특사단이 현지에서 긴급 추진해 방문한 곳이다. 카타르의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지난 3월 한국을 포함한 일부 수입국과의 LNG 장기공급계약에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도 감안됐다.

강 실장은 "특사단은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을 예방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우리 측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 되는대로, 한국과 체결된 LNG 수출계약이 적기에 차질없이 이행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밈 국왕은 '한국과의 약속은 틀림없이 지키겠다. 한국이 최우선이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신뢰의 메시지를 꼭 우리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했다"며 "더불어 양국은 공통으로 전략적 가치를 두고 있는 AI 분야 및 산업 분야 전반의 투자 협력에 대해서 확대하고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다만 "(카타르의 LNG 공급은) 호르무즈 해협이 풀려야 된다"고 전제했다. 윤성혁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은 '카타르가 앞서 불가항력을 선언했던 113만 톤은 제외한 나머지 계약 물량에 대한 공급을 약속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동 산유국들, 한국 원유 저장시설 활용 관심 표명 중"

한편, 강 실장은 "중동 산유국들은 우리나라 원유 저장시설을 활용하는 국제공동비축 사업 확대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사우디, 오만 등 산유국들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우회 송유관, 호르무즈 해협 외부 석유 저장시설 구축 등 여러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를 언급했다.

참고로 최근 국회를 통과한 중동 전쟁 대응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에는 2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기지 확충을 위한 예산 30억 원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금번 추경을 통해 국내 비축기지 저장시설 확충 예산이 편성된 만큼 향후 주요 산유국과의 공동비축이 확대돼 비상 상황에서도 원유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프랑스 등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해상 운송 안전·재개 국제회의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강 실장은 관련 질문에 "정부는 외교 채널 등을 통해 화상회의 계획을 이미 공유받았다. 현재 관련국들과 회의 내용에 대해 조정하고 소통하고 있다"면서 "회의의 상세 내용에 대해 조정·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제 해상 교통로 안전과 항해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것이 국제법상 보호 대상이고, 이런 측면에서 구체적 의제와 일정을 고려해서 참석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중동전쟁 #원유 #대통령특사 #나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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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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