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혔어, 내 양심" 아이들의 양심을 묻는 동화 "찍혔어, 내 양심"
이효진
처음 내가 지었던 제목은 <카메라야, 카메라야, 누가 양심을 훔쳤니?> 였다. 하지만 출판사에서는 조금 더 간결하고 직관적인 제목을 제안했다. 그렇게 탄생한 제목이 <찍혔어, 내 양심>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종종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양심을 놓치곤 한다. 특히 무인 가게처럼 누군가의 시선이 없는 공간에서는 그 유혹이 더 커진다. 하지만 정말 아무도 없는 걸까? 나는 동화를 쓰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 세상에는 우리를 '보고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카메라만이 아니다. 길가의 나무, 흘러가는 구름, 횡단보도 앞의 신호등. 나는 가끔 그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들은 말하지 않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카메라다. 누구도 끌 수 없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카메라. 바로 '양심'이다.
나는 아이들이 이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가 보지 않아도, 들키지 않을 것 같아도, 우리 안의 카메라는 늘 켜져 있다는 것. 그 카메라는 우리의 선택을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것.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한 번쯤 멈춰서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나는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질문이 아이들의 삶 속에서 작은 기준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찍혔어, 내 양심 - 무인 가게에서 생긴 일
이효진 (지은이), 최준규 (그림),
정인출판사,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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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제주MBC, 아리랑국제방송, 제주 TBN교통방송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현재는 아동문학 작가이자 글쓰기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이자 브런치 작가로 글을 쓰며, 유튜브 채널 '작가의식탁 이효진'을 통해 초·중등생들의 교육 콘텐츠와 작가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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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로 낸 첫 책, 무인가게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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