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취임 이후 매년 세월호 참사 추모 기간 수원 광교 도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에 세월호 추모기를 게양하고 있다. 2026년 4월 16일 12번째 추모식이 열렸고, 경기도청 청사에는 어김없이 노란 바탕에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문구와 리본이 새겨진 추모기가 걸렸다.
최경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기억식에 참석한 뒤 "기억은 더 짙어지고, 약속은 더 단단해진다"며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16일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열두 번째 4월 16일, 봄이 오면 더 선명해지는 그 이름들을 올해도 한 명 한 명 마음으로 불러본다"고 적었다. 이어 "도지사 자격이 아니더라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어느 자리에서든 기억식에 꼭 함께하고 싶었다"며 참사에 대한 개인적 책임감과 연대의 뜻을 강조했다.
대통령 첫 참석 기억식…"국가 책임 다시 확인"
이날 기억식은 4·16 재단 주관으로 오후 3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렸으며, 희생자 추모와 피해자 위로를 위해 약 1,800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 324명이 함께해 자리를 지켰고, 다른 재난 참사 피해자 가족들도 참석해 아픔을 나눴다.
특히 이번 기억식에는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의 참혹한 결과를 우리는 목격했다"며 "그날의 과오와 교훈을 결코 잊지 않고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국가 책임을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기억식마다 대통령의 빈자리를 보며 안타까웠다"며 "작년 이 자리에서 '내년은 달라야 한다'고 호소했던 이유이기도 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세월호 가족들의 손을 잡고 곁을 지켜준 대통령 내외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식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추모 넘어 책임으로"…경기도, 노란 깃발로 기억 이어가
김동연 지사는 추모를 넘어 국가 책임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 되는 나라, 그 책임을 온전히 다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추모를 넘어 '기억을 행동으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으로 읽힌다.
경기도 차원의 지속적인 추모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매년 4월 16일 경기도청 국기 게양대에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노란색 추모 깃발을 게양해 왔으며, 올해 역시 같은 방식으로 희생자를 기렸다. 이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일상 속 기억과 책임을 이어가겠다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날 기억식에서는 4·16 재단 박승렬 이사장이 "참사 12년 만에 대통령이 처음 참석한 것은 큰 위로"라며 생명안전기본법 제정과 4·16생명안전공원 조성 등 후속 과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12년이 지났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행사는 기억 영상 상영과 단원고 학생의 편지 낭독, 공연과 합창 등으로 이어졌으며, 마지막에는 추도 사이렌과 함께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을 갖고 마무리됐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 저서 <이재명과 기본소득>(오마이북)
공유하기
김동연 지사 "기억은 더 짙어지고 약속은 더 단단해진다"…세월호 12주기 추모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