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대에 선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왼쪽 아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남소연
반면, 리호남의 필리핀 부존재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자료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당장 국가정보원부터 공식적으로 "리호남은 2019년 7월 필리핀을 방문하지 않았다"라고 공식화 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서 "리호남은 2019년 7월 필리핀에 없었다"고 했고, 함께 동석한 국정원 감사관 역시 "같은 기간 김성태 전 회장이 거액의 카지노 도박을 했고, 손실을 입었다는 첩보는 갖고 있냐"는 질문에 "수십억 원 채무를 졌다는 내용을 국정원이 정보자료를 통해 확인했다"라고 했다.
특히 지난 14일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나온 국정원 직원은 "법원에서 김성태씨와 방용철씨의 진술이 있으니 그것(리호남의 필리핀 방문)을 인정한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이게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재판부의 정당한 판단이었는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약간의 의문을 가진다고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2019년 7월 제2회 아태평화 국제대회에 참석한 통일부 사무관들이 북한 대표단 동향에 관해 날짜별로 상세하게 기록한 '필리핀 아태평화 국제대회 종합 결과 보고서' 어디에도 리호남의 필리핀 존재설은 입증되지 않는다. 5장 분량의 이 문서에는 행사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의 동향이 날짜별로 상세하게 기술돼 있어 그 외 있을지 모르는 참석자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7월 24일 북한 대표단이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한 시간에서부터 27일 북경을 거쳐 북한으로 귀환할 때까지 회의와 인터뷰, 연회 등 개별 일정뿐 아니라 주요 인사가 누구와 대화를 나눴는지, 어떤 내용으로 접촉했는지 등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당시 필리핀 국제대회를 준비한 김국훈 전 아태협 본부장, 현장에 참석한 하동혁 민족통일촉진회 대표 등 역시 '리호남은 그때 필리핀에 없었다'고 확언했다.
봉지욱 기자도 지난 14일 청문회에서 "리호남은 (현재도) 북경 켐핀스키 호텔에서 우리 지자체 관계자와 만나고 대북사업가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며 "결론은 (2019년 당시 리호남이) 필리핀에 가지 않았고, 그는 '그 돈을 받았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다. 북한에서는 개인 착복을 할 수 없다. (받았다면) 정치수용소에 갔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조사특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의원들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목줄을 잡혀서 위증한 것"이라며 방 전 부회장을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 봉지욱 기자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청문회에서 북한 리호남의 최근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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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호남 만나 돈 줬다"는 방용철, 진술만 있고 증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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