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북부(오만의 무산담 정부 경계 인근)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근처 페르시아만의 화물선들. 2026. 3. 11
로이터=연합뉴스
레바논-이스라엘 휴전이 발효된 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을 선언한 가운데,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화물선 등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 선박들 중에도 항해를 시작한 사례가 확인된다.
조사업체 케이플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항만 현황과 선박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마린트래픽 웹사이트 기준으로, 한국시각 18일 오후 5시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이란이 상선에 대한 해협 개방을 선언한 뒤 두바이 앞바다 등 해협 내에 있던 수십여 척의 선박들이 이란이 지정한 해협 통과 항로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중에서 마샬제도 선적 유조선 토린(IMO:9281566)과 앙골라 선적 LPG운반선 가르디앙(IMO: 9114581)은 이날 오후 1시경 이란이 해협 통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라라크섬 남쪽까지 접근했다.
이날 오후 5시경 두 선박의 위치는 해협을 빠져나와 오만만 초입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척의 배에 이어 15척 정도의 배가 라라크섬 남쪽 해역에서 오만만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는 배들의 선적이나 선사, 행선지 등은 다양해서 선별적으로 배를 통과시키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라라크섬 남서쪽으로는 다시 수십 척의 선박이 지정항로를 따라 페르시아만 바깥쪽으로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에는 라라크섬 남쪽까지 접근했다가 왔던 항로로 배를 돌리거나 정선한 선박들도 있었다. 이같은 사례 때문에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봉쇄를 풀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오후 1시를 넘어가면서 라라크섬을 통과하는 사례가 나왔고, 현재는 돌아갔던 배들도 다시 배를 돌려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항해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한국 선적이거나 한국 해운사 소속인 선박들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화물선 HMM나래(1039278)가 이날 오후 2시경부터, 유조선 유니버설위너(9837602)가 오후 3시경부터, 유조선 새한마리나(9984156)는 오후 4시경부터 정박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알주바일 앞바다에서 해협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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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재봉쇄"에 호르무즈 진입한 선박도 배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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