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장 선거, 국힘 김경희 vs. 민주 성수석 본선 대결 확정

반도체 도시 성장 전략과 시민 삶의 질 개선 놓고 격돌, 생활 현안이 승부처

등록 2026.04.21 12:17수정 2026.04.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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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9기 이천시장 선거가 국민의힘 김경희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성수석 전 경기도의원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여야 모두 후보 선출 절차를 마치면서, 이제 이천 정가는 본격적인 본선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민선 9기 이천시장 선거가 국민의힘 김경희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성수석 전 경기도의원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여야 모두 후보 선출 절차를 마치면서, 이제 이천 정가는 본격적인 본선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박정훈

민선 9기 경기 이천시장 선거가 국민의힘 김경희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성수석 전 경기도의원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여야 모두 후보 선출 절차를 마치면서, 이제 이천 정가는 본격적인 본선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여야 간 정당 대결로만 보기 어렵다. 현직 시장의 행정 성과와 안정적 시정 운영을 평가받는 선거이자 동시에 세대교체와 도시 혁신 요구가 분출되는 선거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경희 후보는 현직 시장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한다.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시정의 연속성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가 핵심이다.

민선 8기 동안 이천시는 화장시설 설치 추진, 생활 기반시설 확충, 이천과학고 유치 추진, 주차 공간 확대 등 생활밀착형 현안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여기에 반도체 산업벨트 확대 흐름에 맞춰 기업 유치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아왔다.

김 후보 측은 "도시의 큰 그림은 이미 그려졌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방향 전환이 아니라 완성"이라는 논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형 사업은 행정 경험과 중앙정부·경기도와의 협업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직 시장에게는 성과만큼 책임도 따른다. 교통 체증, 원도심 활력 저하, 청년 인구 유출, 생활 편의시설 격차 등 남은 과제는 김 후보가 넘어야 할 부담으로 꼽힌다.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성수석 후보는 '새로운 이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엄태준 전 시장을 꺾고 후보로 선출됐다는 점 자체가 당내 변화 요구를 보여준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성 후보는 역세권 개발 정상화, 구도심 재생, 청년·신혼부부 정착 지원, 시민참여 행정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산업 성장 중심의 도시 운영에서 벗어나, 시민 삶의 질과 정주 여건을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젊은 세대와 무당층, 변화 성향 유권자들에게는 "이천도 이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천은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도시 구조가 바뀌고 인구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며 "예전과 같은 선거 공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정책 변수는 반도체 산업과 도시 성장 전략이다. 이천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 도시다. 산업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그 성과가 지역 상권·주거·교통·교육으로 충분히 연결되고 있느냐는 질문도 함께 나온다.

김 후보는 기존 성장 전략의 연속성과 안정적 투자 환경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성 후보는 산업 성장의 과실을 시민 생활로 확장하는 분배형 성장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업이 성장하는 도시"를 넘어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갈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선거 막판에는 거대 담론보다 생활 현안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도 높다. 주차난, 교통 정체, 교육 환경, 문화시설 부족, 청년 일자리, 주거 부담 등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문제들이다. 특히 수도권 외곽 도시 특성상 서울·수도권 접근성 개선과 지역 내 생활 인프라 확충 요구는 꾸준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민들은 거창한 비전도 보지만, 결국 집 앞 도로와 주차장, 아이 교육, 출퇴근 시간을 먼저 생각한다"며 "생활 문제를 누가 더 현실감 있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이천시장 선거는 김경희 후보에게는 지난 4년간의 시정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성수석 후보에게는 변화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시험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시장 #성수석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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