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 샌드팜지회 설립... 'SPC그룹에 민주노조 계속'

등록 2026.04.21 16:41수정 2026.04.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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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팜지회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19일 샌드팜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 앞에서 조합 가입 선전전을 진행했다.
샌드팜지회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19일 샌드팜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 앞에서 조합 가입 선전전을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 제공

햄버거, 샌드위치 등 편의점 간편식을 생산하는 샌드팜 노동자들이 화섬식품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가입했다. 화섬식품노조 20일 'SPC그룹에 민주노조는 계속된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회 설립 선언문을 공개했다.

샌드팜에는 이미 노동조합이 존재하며, 입사 시 자동으로 가입되는 유니온숍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새로 출범한 지회는 "현 노조의 무능과 비민주적 운영을 극복하고, 조합원들이 주인이 되는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샌드팜지회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설립 선언문에서 지회는 지난 2월 공장 화재를 언급하며 "그날 노동조합은 어디에 있었습니까?"라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노조 측의 제대로 된 대응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3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3명이 다치고, 550여 노동자들이 대피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샌드팜은 SPC삼립 시화공장과 샤니 대구공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지회는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조합원의 곁에서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샌드팜노동조합은 과연 누구를 위한 노조인가"라 묻고는 위원장 선거를 전체 조합원 투표가 아닌 일부 대의원 투표만 하는 것을 지적했다. 또 현장에서 산재사고가 나서 회사가 조합원을 죄인 취급해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섬식품노조 샌드팜지회가 샌드팜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 공장 앞에 현수막을 달았다.
화섬식품노조 샌드팜지회가 샌드팜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SPC삼립 시화공장 공장 앞에 현수막을 달았다. 화섬식품노조 제공

지회는 "노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 노동자들에게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손으로 샌드팜에 제대로 된 노동조합을 세우려 한다"며 "조합원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노조, 위원장이 조합원 위에 군림하지 않는 노조, 사고와 탄압 앞에서 조합원 곁을 지키는 노조, 질문과 비판이 죄가 되지 않는 노조, 소수의 권력이 아니라 다수의 뜻으로 움직이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여석현 지회장은 "노동조합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위원장이라고 조합원 위에 서는 게 아니라 평등한 곳에서 조합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또 1원 한 장 허투루 쓰지 않고, 결산보고도 제대로 하겠으며, 산재도 쉬쉬하지 않고 조합원들이 제대로 치료받고 불이익이 있지 않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여석현 화섬식품노조 샌드팜지회장(맨 오른쪽)과 지회 간부들.
여석현 화섬식품노조 샌드팜지회장(맨 오른쪽)과 지회 간부들. 화섬식품노조 제공

한편, 샌드팜이 속한 SPC그룹은 식품업계 공룡기업이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SPC삼립, 샤니, 파스쿠찌 등을 비롯한 수많은 식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석유화학, 섬유, 식품업을 비롯해 의약품, 폐기물 처리, 가스, IT, 게임,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수만 조합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식품업에는 오리온, 해태제과,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풀무원, 동서식품, 정식품 등의 식품회사 종사자들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SPC그룹에 파리바게뜨지회(2017년),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2020년), SPL지회(2021년), SPC삼립지회(2025년)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샤니지회 설립을 알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실립니다. 글쓴이는 화섬식품노조 교육선전국장입니다.
#샌드팜 #SPC그룹 #민주노조 #삼립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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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밥 먹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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