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5년 4월 19일 열린 창원기후행동의 지구의날 기념 ‘기후행진’ 장면(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윤성효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중동 지역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현행 에너지 소비 구조의 근본적 전환 필요성을 제기하며 '저에너지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중동 지역의 전쟁은 단순한 지정학적 충돌을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체계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며 "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유 공급망과 물류망이 흔들리며 국제 유가와 운송비가 급등하고, 원자재 수급 불안과 기업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지금의 에너지 소비 방식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현재의 위기를 단순한 국제 정세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이들은 또 국내 상황과 관련해서도 "실제로 국내에서는 중동 사태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식료품 가격 인상 등 생활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 역시 고유가 대응과 민생 안정을 위해 대규모 재정 투입과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에너지 위기가 곧 시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문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위기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위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에너지 공급망 불안은 의료 물자 수급 점검까지 이어질 정도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쟁이 끝나더라도 에너지 가격과 공급의 불안정성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계속해서 이들은 에너지 문제를 기후위기와 전쟁 문제와 연결 지으며 "우리가 유지하고 있는 에너지 소비 구조 자체가 갈등과 불안을 재생산하는 토대가 되고 있는 셈이다.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그리고 전쟁과 분쟁은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구조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며 "지구의 날이 단순히 환경을 이야기하는 날이 아니라, 평화의 가치를 함께 되새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현행 정책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단순한 공급 확대나 가격 보조 중심의 대응은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 위기를 버티는 방식이 아니라, 위기의 원인을 줄이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무한한 소비를 전제로 한 사회는 지속될 수 없다. 지구의 날 우리는 이런 소비방식의 변화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안으로 '저에너지사회' 전환을 제시하며 "지금이야말로 '저에너지사회'로의 전환을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지역과 시민이 참여하는 수요관리 정책을 확대하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해법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에너지 문제를 시민 삶의 문제로 규정하면서 "에너지 위기는 환경 문제이면서 동시에 민생의 문제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의 부담은 결국 시민에게 돌아온다"며 "에너지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시민의 삶을 지키는 정책이어야 한다. 단순한 환경 담론을 넘어 생활경제와 직결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전환은 단지 환경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 에너지 의존 구조를 완화하는 것은 외부 충격에 대한 사회의 취약성을 낮추고, 자원 갈등을 줄이며, 보다 평화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기반이 된다"며 "결국 덜 소비하는 사회는 단지 친환경적인 사회가 아니라, 더 안정적이고 덜 불안한 사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끝으로 "중동 전쟁은 하나의 사건이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마주한 위기는 구조적이다. 그리고 그 구조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지구의 날을 맞아, 더 많이 쓰는 사회가 아니라, 덜 쓰고도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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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드러낸 에너지 위기... 저에너지사회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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