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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사망 끝에 교섭 응한 원청, CU사태 해법 찾을까

    BGF, 1월부터 6차례 공문에도 대화 거부... 정부·정치권 개입 나서면서 겨우 협상 국면

    등록 2026.04.22 15:45수정 2026.04.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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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기업 CU(BGF리테일) 규탄 민주노총 긴급 기자회견’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앞에서 열렸다. 지난 20일 경남 진주 CU물류센터앞에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처우개선을 위한 교섭을 욕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중 대체차량의 출차 강행 과정에서 한 노동자가 치여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은 교섭을 거부한 BGF리테일과 강제 해산과 대체차량 투입을 지원한 경찰을 규탄했다.
    ▲ ‘살인기업 CU(BGF리테일) 규탄 민주노총 긴급 기자회견’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앞에서 열렸다. 지난 20일 경남 진주 CU물류센터앞에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처우개선을 위한 교섭을 욕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중 대체차량의 출차 강행 과정에서 한 노동자가 치여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은 교섭을 거부한 BGF리테일과 강제 해산과 대체차량 투입을 지원한 경찰을 규탄했다. 권우성

    CU편의점 진주물류센터(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이 대체배송 차량에 치여 숨진 지 이틀 만에야 실무교섭 상견례 등 대화의 자리가 마련된다. 정치권과 정부가 개입하면서 협상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6번에 걸친 교섭 요구에도 답하지 않았던 원청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

    이제야 움직인 BGF, 화물노동자 참변 이후 대화 국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2일 "이날 오전 진주노동지청에서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와 김동국 화물연대 위원장이 서로 만났고, 오후 5시엔 대전역에서 실무교섭 상견례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물꼬가 트인 건 하루 전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과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BGF리테일이 입회인으로 이름을 올린 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현 상황의 빠른 해결'을 담은 이 합의서엔 노사를 대표하는 이민재 대표이사와 김동국 위원장이 서명했다.

    내용에는 원청 차원의 합의사항 보장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모회사인 BGF리테일이 물류자회사 BGF로지스 결정에 힘을 실었단 평가다. 그동안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는 장시간 노동과 저운임 등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 손해배상 철회 등을 원청인 BGF리테일·로지스에 요구해 왔다.

    이처럼 노사 간 대화 자리에 올라갈 의제는 이미 공개된 사항이다. 지난 20일 경찰 투입 속에 물류센터 대체 차량이 도로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서아무개(58) 조합원 등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자 노동부는 뒤늦게 현장을 찾았다. 당시 김영훈 장관이 직접 면담에 들어갔고, 화물연대는 관련 요구안을 재차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갈등이 봉합될지는 알 수 없다. 올해 초부터 6번에 걸쳐 노조 교섭 요구가 이어졌지만, BGF리테일은 전혀 답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되레 일부 센터의 물량을 이관하거나 계약해지, 손해배상 통보 등 압박이 있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지난달 30일 교섭 요구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자, CU 물류 노동자들은 이번 달 5일부터 일손을 놓고 파업에 들어갔다. 14일에는 BGF로지스까지 포함하는 6차 교섭 공문을 전달한 상태였는데, 물류센터 측이 대체인력을 동원해 수송에 나서려 하자 이를 막아서는 집회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노조법상 쟁의기간 대체근로 투입은 불법이다. 단체행동권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BGF 측은 CU 물류 노동자들과는 하청 운송사에 위탁한, 즉 개별계약 관계여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단 입장이다. 그러나 화물연대는 다단계 구조로 실질적 사용자에 사태의 모든 책임이 있다고 목청을 높인다.


    공공운수노조와 화물연대는 극단 대립 끝에야 대화 테이블이 마련된 걸 분노하면서도,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태도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대화의 경로 중 하나가 시작됐을 뿐이다. 여기서 모든 사안이 해결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선은 원청, 공권력의 책임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CU #BGF #화물연대 #교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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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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