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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항행 차단 경쟁... 호르무즈 긴장 최고조

정병하 외교장관 특사 만난 이란 외무장관 "해협 봉쇄 책임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등록 2026.04.23 13:40수정 2026.04.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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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정부는 지난 22일 정병하 한국 외교부장관 특사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을 22일 테헤란에서 면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란 정부는 지난 22일 정병하 한국 외교부장관 특사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을 22일 테헤란에서 면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란 정부 제공

한국의 특사가 이란의 외무장관을 면담했다.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지만 현 정세는 부정적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은 전 세계 해역에서, 마치 누가 더 잘 막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선박 이동을 막고 있다.

이란 정부의 23일 발표에 따르면, 정병하 외교부장관 특사는 지난 22일 테헤란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다. 정 특사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이뤄진 것을 환영하면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전쟁이 완전히 종식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불안정의 원인과 책임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를 규탄하기 위해 각국이 명확하고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특사를 이란에 파견하면서 정부가 밝힌 주요 임무 중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한국 포함 모든 선박 및 선원의 안전과 해협 통행 문제. 아락치 장관이 해협 봉쇄의 책임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고 강조한 것은, 미국이 해상봉쇄 해제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한 해협 통행 재개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혁명수비대 "선박 2척 나포" - 미군 "총 31척 회항시켜, 대부분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엔 전쟁 발발 이후 최고의 긴장이 유지되고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22일 성명을 통해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2척의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 MSC-프란체스카(IMO:9401116)는 '시오니스트 체제와 연계됐다'는 이유로, 라이베리아 선적 컨테이너선 에파미논다스((IMO:9153862)는 허가 없이 몰래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나포됐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권리에 따라 그들을 멈추게 했으며, 화물과 서류를 검사하기 위해 그들을 이란의 영해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두 선박을 정지시키기 위해 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22일 호르무즈해협에서 보고된 선박 공격행위 2건을 공개했다 보고 내용과 각 선박의 현재 위치를 고려하면, 에파미논다스호는 함교에 중대한 손상을 입었지만 선원은 전원 무사하고, MSC-프란체스카호는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고 선원 전원이 무사한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22일 오후 X에 “미국 군은 이란에 대한 미국 봉쇄의 일환으로 31척의 선박이 방향을 바꾸거나 항구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면서 “선박 대부분은 미국의 지시에 따랐으며, 대부분의 회항한 선박들은 유조선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22일 오후 X에 “미국 군은 이란에 대한 미국 봉쇄의 일환으로 31척의 선박이 방향을 바꾸거나 항구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면서 “선박 대부분은 미국의 지시에 따랐으며, 대부분의 회항한 선박들은 유조선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

지난 13일부터 페르시아만 밖 전 세계의 공해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펼치고 있는 미국은 현재까지 31척의 이란 관련 선박의 항행을 차단했다고 집계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22일 오후 X에 "미국 군은 이란에 대한 봉쇄의 일환으로 31척의 선박이 방향을 바꾸거나 항구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면서 "선박 대부분은 미국의 지시에 따랐으며, 대부분의 회항한 선박들은 유조선이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2일 여러 나라 해운·해양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며칠 사이 미국이 전 세계 바다에서 최소 3척 이상의 이란 선적 선박의 항행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란 선적 유조선 딥씨(IMO:9218492), 화물선 세빈(IMO: 9357353)이 말라카 해협해서, 유조선 도레나(IMO:9569669)는 인도양에서 미군에 의해 항로를 차단당했고, 유조선 데리야(IMO: 9569700)도 인도 서쪽 공해에서 미군에 의해 차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차 종전협상 개최의 선결 조건으로 해상봉쇄 해제를 주장하고 있는 이란은 다른 나라 선박에 대한 사격을 남발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을 올리고 있고, 미국은 전 세계 공해의 길목을 지키며 이란의 석유 수출 및 물자 수입을 틀어막고 있는 상황. 미국은 이란의 해협 봉쇄를 이유로 이란 해상봉쇄를 펼쳤고, 이란은 미국의 해상봉쇄를 이유로 해협 봉쇄를 강화하고 있어, 어느 한쪽의 봉새 해제 결단 없이는 상황 타개가 어렵다.
#호르무즈 #정병하 #특사 #이란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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