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탈출 이어 백사자 '보문이' 폐사... 전시 위한 번식 중단하라"

대전환경운동연합 "동물원 시스템 전면 전환 촉구... '생산·전시 구조'가 문제"

등록 2026.04.24 16:12수정 2026.04.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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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아쿠아리움 홈페이지에 게시된 소개글.
대전아쿠아리움 홈페이지에 게시된 소개글. 대전아쿠아리움

대전환경운동연합이 대전아쿠아리움에서 사육되던 아기 백사자 '보문이' 폐사와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 운영 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4일 논평을 통해 "늑구 탈출 다음은 백사자 '보문이'의 죽음"이라며 "전시를 위한 번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보문이는 지난해 8월 태어나 인공포육으로 길러지다 지난 4월 2일 폐사했으며, 사인은 선천적 희귀질환인 '다발성 연골형성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생후 7개월 만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번식 구조 자체에 대한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백사자는 자연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적 변이 개체임에도 불구하고, 희귀성을 유지하기 위한 반복적 혈통 번식 과정에서 선천성 질환과 골격 이상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폐사는 '전시를 위한 생산'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늑구 탈출과 보문이 폐사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문제를 드러낸다"며 "야생동물을 좁은 공간에 가두고, 희귀성을 이유로 번식시키며, 이를 관람 대상으로 소비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동물원은 교육과 보전을 내세우지만 현실에서는 정형행동, 반복되는 탈출, 지속적인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개별 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동물원 시스템 전반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전아쿠아리움의 과거 사례도 언급하며 "핑크돌고래 폐사, 철갑상어 유실 등 반복된 문제는 단순 관리 부실이 아니라 전시 중심 사육 방식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늑구 탈출 이후 정부가 동물원 점검과 제도 개선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조치"라면서도 "잠금장치 보강이나 시설 개선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사육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제는 전시를 위한 동물원이 아니라 구조와 회복, 종 보전과 생태 복원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희귀 동물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구조를 중단하고 생츄어리 중심 보호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늑구와 보문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존 동물원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며 "지역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전반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사자보문이 #늑구 #대전아쿠아리움 #대전환경운동연합 #동물원시스템전면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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