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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중 지지' 참여단 6000명 도둑맞았다? 제외 원인 살펴보니

고발전 번진 서울교육감 진보 단일화…한 후보 '도둑설'에 추진위 "우리는 관심법 초능력자 아냐"

등록 2026.04.27 19:15수정 2026.04.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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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 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 후보로 선출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 추진위 사무실에서 열린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1차 투표 발표에서 한만중 예비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다.
▲정근식, 서울 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 후보로 선출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단일화 추진위 사무실에서 열린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1차 투표 발표에서 한만중 예비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정민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 소속 경선 후보로 뛰었던 한만중 후보가 오는 28일 오전, 추진위를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강신만 경선 후보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한만중 후보 쪽이 밝혔다. (관련 기사: 서울 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정근식..."대한민국 교육 바꿀 것" https://omn.kr/2hx6y, "본인 패배하니까 무효 주장, 청소년들에게 부끄러운 행동" https://omn.kr/2hxo2)

한만중 "지지층 선택적으로 도려낸 선거주권 학살 행위"

한 후보가 꼽은 주요 문제는 '선거인단(시민참여단) 6000여 명 누락·삭제'다. 한 후보는 추진위가 시민참여단 1차 투표 뒤 정근식 후보를 단일화 당선자로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24일, "6000명의 주권을 도둑맞았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한 후보는 성명에서 "우리가 피땀 흘려 모신 시민참여단 6000명이 투표권조차 행사하지 못한 채 증발했다"라면서 "이것은 실수가 아니라, 승리를 가로채기 위해 (한만중) 지지층을 선택적으로 도려낸 '선거주권 학살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만중은 오늘, 기획되고 오염된 단일화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오직 서울 시민의 직접 심판대 위에 설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27일, 한 후보 쪽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6000명이 사라졌다고 보는 근거'에 대해 "선거인단 마감 때는 3만4262명이었는데, 22일 투표 날 막상 투표권자를 보니까 2만8516명이 됐다. 그 차이가 6000여 명이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선거인단 마감 뒤 당초 예정된 선거일을 5일간 미뤘다. 한 후보를 포함한 6명의 경선 후보 모두가 '참여비 5000원 대신 납부(대납) 의혹 조사' 등을 주장해 조사를 벌이기 위해서다. 이 조사를 전후해 선거인단이 정확히 5746명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6000여 명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라는 한만중 후보의 주장은 일단 맞다. 하지만 추진위가 배제한 5746명 전원이 '한만중 지지자가 되어야 한다'라는 가설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

6000명 감소 사유 보니...중복신청 2518건, 참여비 미납 2096명...


그렇다면 6000여 명이 줄어든 사유는 무엇일까?

이날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신청서 기준 시민참여단 확정 세부 현황'이란 추진위 문서엔 '5746명의 감소, 배제 사유'가 적혀 있다.


 추진위가 만든 문서.
추진위가 만든 문서. 추진위

전체 신청 건 3만4262건 가운데 자기 이름을 여러 번 적은 중복신청 건은 2518건이었다. 또한 신청서만 작성하고 참여비를 내지 않아 선거인단에서 배제된 인원은 2096명이었다. 이 밖에도 경선후보들이 요청한 조사 결과 참여비 대납이 확인된 인원은 852건, '본인이 가입하지 않았다'라고 문자로 통보한 인원은 158건이었다. 이름 오류 등은 72건, 연락처 오류는 43건, 청소년의 생년월일 오류는 7건이었다. 이들은 모두 최종 선거인단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추진위가 전체 신청 건에서 5746명을 배제할 때 알 수 있었던 정보는 신청자 이름과 전화번호였다"라면서 "한만중 후보는 배제된 5746명이 모두 한만중 지지자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무작위 시민의 이름만 보고 이들이 한만중 지지자인 줄 알아차리는 관심법 초능력자들이 아니다. 정말로 상식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5746명 가운데 2096명은 참여비를 내지 않아 투표권을 주지 않은 것인데, 한만중 후보 주장대로라면 이것은 우리 문제가 아니라 한 후보 지지자 문제라는 것 아니냐"라고도 했다.

추진위 "그러면 참여비 미납 배제자 2096명은?"...한만중 쪽 "참여비 냈는데도 배제"

이에 대해 한 후보 쪽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추진위는 참여비를 내지 않은 사람을 2096명 삭제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가 제보를 받은 바로는 참여비를 냈는데도 배제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라고 반박했다. '추진위는 중복 신청 2518건을 삭제할 때 한만중 지지자인지를 도저히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한다'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추진위가 자기들의 정당성을 찾으려면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표적 좌표 찍듯이 우리 지지자들만 쏙쏙 빼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다른 무슨 플러스알파 정보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우리가 모집단을 분석했을 때 우리가 예상했던 득표의 1/5밖에 카운팅이 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은 수사를 통해 밝히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교육감 #진보단일화 #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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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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