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025년 12월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장이 총수로 지정되면서 쿠팡은 향후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으로서 더 높은 수준의 공시와 감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매년 친족 현황을 비롯해 계열사 주주 현황 등을 보고해야 하고, 허위로 자료를 제출하면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또 내부 일감몰아주기 등을 통한 사익 편취에 대한 규제도 받게 된다. 김 의장과 친족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부당하게 이익을 몰아주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밖에 김 의장 개인이 지배하는 계열사 등에 대한 공시 의무가 생기게 된다. 이에 따라 쿠팡의 지배구조가 좀더 투명하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장관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와 대기업집단 시책 적용의 최종 책임자인 동일인을 일치해 권한과 책임의 괴리를 해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쪽은 공정위의 결정에 반발했다. 행정 소송을 통해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의장과 친족은 한국 계열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사익 편취 우려가 전혀 없다"라고 해명했다. 또 "쿠팡 Inc는 미국 상장사로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요구하는 특수관계자 공시 의무를 준수하는 등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한국 쿠팡 법인은 변함없이 동일인 지정의 예외 조건을 충족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김 의장의 '총수' 지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현장 조사 등을 통해 김씨 일가의 사실상 경영 참여 등을 확인한 만큼 김 의장의 총수 지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의 쿠팡 계열사에 대한 경영 참여를 입증할 만한 근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라면서 "(쿠팡의) 행정소송에서도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102개 기업집단, 소속회사 3538개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지난해보다 기업집단은 10개, 소속회사는 237개 늘었다. 케이푸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한국콜마와 오리온이 새롭게 지정됐고, 최근 주식시장의 급성장으로 토스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0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공유하기
'미국인'뒤에 숨었던 쿠팡 김범석, 결국 '총수' 명단에 올랐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