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의 방패가 되겠습니다", 교육 현장 지키는 전교조의 '진심'

[인터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오수민 충남지부장

등록 2026.05.01 11:18수정 2026.05.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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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오수민 충남지부장 인터뷰 ⓒ 방관식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은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최근 충남에서 발생한 교사 피습 사건은 무너진 교권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지난달 29일 만난 전교조 오수민 충남지부장은 인터뷰 내내 단호하면서도 간절한 목소리로 교육 정상화를 강조했다. 오 지부장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돌발 사고가 아닌, '예고된 비극'이자 '방어 시스템의 부재'가 낳은 참사로 규정했다.

오 지부장은 "피해 교사가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 현재 병원에서 회복하며 일상 복귀를 준비 중이지만 이번 사건은 명백한 보복성 범죄"라며 "학생부장으로서 정당한 생활지도를 했음에도 학생은 흉기를 들었다. 파악한 결과 교사의 지도 방식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 정서적 위기 학생에 의한 심각한 교권 침해이며, 가해 학생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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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오수민 충남지부장 인터뷰 ⓒ 빙관식


교권 추락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오 지부장은 '제도적 안전망의 부재'를 꼽았다.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빌미로 '아동학대'라는 무고성 신고가 남발되는 현실이 교사들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지금의 선생님들은 반항이나 폭언, 폭력에 노출되어도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선생님은 학생이 상담을 원하는 줄 알고 기꺼이 응했지만, 돌아온 것은 칼부림이었습니다. 교육적 열정이 오히려 비수로 돌아오는 환경에서 누가 소신 있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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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오수민 충남지부장 인터뷰 ⓒ 방관식


올해 전교조는 '동료를 지키고 교육을 정상화하는 교육지킴이'를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거창한 구호보다는 현장의 선생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밀착형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현제 전교조 충남지부는 매일 일어나는 경미한 침해 사안부터 이번처럼 심각한 사건까지, 법률 지원과 교육청 대응을 전방위로 돕고 있다. 교권 보호는 단순히 교사의 권위를 세우는 일이 아니다. 교사가 안전해야 학생들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신고에 시달리는 선생님들의 곁에서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는 것이 전교조의 역할이라고 강조한 오 지부장은 정부와 교육 당국, 그리고 학부모를 포함한 교육 공동체에 간곡한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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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오수민 충남지부장 인터뷰 ⓒ 방관식


"이번 사건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멈출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이 없었죠. 지금 교사들은 '다음은 내 차례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제도적 장치 마련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 공동체의 회복이 절실합니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제자에 대한 사랑, 자녀를 맡긴 교사에 대한 신뢰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학교가 교육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십시오."


인터뷰를 마치며 돌아서는 오 지부장의 뒷모습에서 무너진 교실을 다시 세우고자 하는 '교육 지킴이'의 묵직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교권 보호가 곧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라는 그의 말은 오늘날 우리 교육계가 직면한 숙제를 명확히 짚어내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전교조충남지부 #오수민지부장 #교사피습 #교권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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