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
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민간 상선을 구출하는 미군의 '프로젝트 프리덤'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5일(현지시각) 미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프로젝트 프리덤에 참여해 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한국이 응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라며 "한국이 더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더 나서주기를, 호주가 더 나서주기를, 유럽이 더 나서주기를 바란다"라며 "그들이 그러기를 기다리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 (작전을) 넘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당신들 배다. 당신들이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왔다"라며 "우리는 그들이 그러기를 매우 바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이 피격된 것을 언급하며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선박 이동과 관련해 한국 화물선을 포함해 관계없는 국가들을 향해 발포했다"라며 "이제 한국도 이곳으로 와서 작전에 동참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도 기자들에게 한국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단을 이탈해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은 공격받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 선박 피격과 관련해 한국과 미군이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 중부사령부가 해당 선박과 소통하고 있다"라며 "그런 식의 표적 공격은 이란의 무차별적 행태를 반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프로젝트 프리덤이 이란을 공격한 에릭 퓨리 작전과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작전"이라며 "방어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무고한 선박을 보호하는 한정적이고 일시적인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했다가 이란 공격에 가담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동맹국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발언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휴전 끝나지 않았다... 이란과 전투 원하지 않아"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과의 휴전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미국은 이란과의 전투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이란이 미군이나 민간 상선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압도적이고 파괴적인 화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전투를 재개할 기회와 역량이 있다"라며 "만약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거나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다. 다만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여름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이란을 공격한 이유에 대해 "이란이 여전히 핵무기를 가지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폭격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차질을 빚게 했다"라며 "이란이 핵 개발 야망과 능력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선택하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회견에 함께 나선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떨어지면 우리는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케인 의장은 "휴전 이후 이란이 상선에 9차례 발포하고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했으며, 미군을 10차례 이상 공격했지만, 이 모든 행위가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투 재개 여부와 시점은 내 권한을 넘어선 정치적 결정이고, 다만 지금은 저강도 교란 사격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라며 "이란이 궁지에 몰린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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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한국 더 나서주길"... 호르무즈 해방 작전 참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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