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동부 시각으로 2026년 5월 5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포고문에 서명하기 전 연설하고 있다. 이 포고문은 ‘대통령 체력 테스트 상(Presidential Fitness Test Award)’을 부활하기 위한 것이다.
UPI/연합뉴스
[기사수정: 6일 오후 4시 22분]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을 구출하는 '자유계획'(프로젝트 프리덤)을 시작한 미국이 이틀도 안 돼 작전을 일시 중단했다. 명분은 이란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것. 하지만 작전의 비효율성과 확전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동부 시각으로 5일 오후 6시 52분(한국 시각 6일 오전 7시 52분, 이란 시각 6일 오전 2시 22분) 트루스소셜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파키스탄 및 기타 국가들의 요청과 이란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우리가 거둔 엄청난 군사적 성과 그리고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에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봉쇄 조치는 여전히 전면적으로 유효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프로젝트 프리덤'(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단기간 중단하여 협정이 최종 타결 및 서명될 수 있는지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프로젝트 프리덤 군사작전은 이란 시각으로 4일 아침에 시작됐는데, 이틀을 채우지 못하고 중단된 것이다. 미군의 유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된 사례는 상선 3척뿐.
이 기간 미국과 이란 사이엔 몇 차례 교전이 있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미국 동부시각으로 지난 4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란 군은 순항미사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 보트를 출동시켜 미군이 보호 중인 선박을 공격했으며, 미군은 아파치 헬기와 시호크 헬기로 이란의 소형 보트 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휴전 이후 이란이 미군을 10회 이상 공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접근한 미군 구축함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군은 이를 부인했다. 휴전이 깨질 우려가 커진 것이다.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한 이란의 저항이 격렬해지고 있지만, 작전의 성과는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선사 화물선 HMM 나무호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상선들이 미확인 공격을 받는 등 호르무즈 해협 내 위험도는 오히려 증가한 상황이기도 하다.
프로젝트 프리덤의 일시 중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작전의 비효율성, 미군 피해 발생 가능성, 확전 우려 등을 고려한 결정일 가능성이 있다.
어리둥절한 쪽은 작전 참여를 요청받은 동맹국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HMM 나무호 피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단정하면서 "이제 한국도 이곳으로 와서 작전에 동참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적었다.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도 5일 HMM 나무의 사례를 들어 한국, 일본, 호주 등이 작전에 참여하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동참 요청을 한 불과 몇 시간 뒤에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한국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단을 이탈해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판단된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4일 밤 HMM 나무호의 피격 사실이 알려진 직후 <오마이뉴스> 기자가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제공하는 '마린트래픽' 사이트에서 HMM 나무호의 직전 24시간 위치를 조회했을 때, 이 선박은 두바이 앞바다에서 다른 수십 척의 선박들과 무리를 이뤄 정박중인 걸로 나타났다.
한국 정부는 HMM 나무호 피격 사례를 이란 소행으로 결론 내리지 않은 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 여부도 한반도 대비 태세,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는 신중한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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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참여하라더니 "프로젝트 프리덤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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