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의 화사함도 시샘할 어르신들의 백만 불짜리 웃음꽃이 피었다.
이점록
오래된 전통이 된 마을의 온기
이 나눔은 어느 해 반짝 열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양지읍 새마을부녀회가 오랜 시간 묵묵히 이어온 양지읍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마을 어르신들은 자연스레 이들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그리고 부녀회원들은 응답하듯 해마다 더 따뜻한 사랑을 품고 찾아간다.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매번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정성이 담긴 손길 덕분에 덜 외롭네요."
짧은 말 속에는 긴 세월의 고마움이 배어 있었다. 묵묵히 땀 흘리며 나눔을 이어가는 부녀회원들의 모습에 주민들 역시 "역시 양지읍의 자랑"이라며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 되시길"
행사를 이끈 서은숙 회장은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고 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오히려 우리가 더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하루만큼은 어르신들께서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날로 기억되셨으면 좋겠다"고 조용히 덧붙였다.
그 말에는 보여주기 위한 봉사가 아니라, 사람을 향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종종 마을 공동체의 온기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양지읍 새마을부녀회가 보여준 풍경은 아직 우리 곁에 '이웃사촌'이라는 오래된 정이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고, 손을 보태고, 안부를 묻는 사람들이 있는 한 공동체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의 손길 덕분에, 올해 양지읍의 오월은 어느 곳보다 따뜻하고 향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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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 공직에 몸담고 퇴직했습니다.
지금은 은퇴 이후의 삶을 다시 배우는 60대 인턴으로 살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인생 2막의 의미를 발견하는 글을 씁니다.
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장년과 노년의 삶을 기록하며,
나이 들어서도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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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양지읍, '효'로 버무린 선물 꾸러미가 배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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