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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앞바다에 둥둥 떠 있는 네모난 것의 정체

[완도 여행 ② ] 완도타워·장보고기념관·청해진 유적지 잇는 역사여행

등록 2026.05.15 09:43수정 2026.05.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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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타워 푸른 숲 위로 우주선처럼 떠오른 완도타워. 다도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완도의 대표 전망대다
▲완도타워 푸른 숲 위로 우주선처럼 떠오른 완도타워. 다도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완도의 대표 전망대다 문운주

8일 오후, 신지도의 바다를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신지대교를 건너자 다도해 풍경이 차창 밖으로 길게 이어진다. 목적지는 완도타워. 장보고의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르자 완도 앞바다의 섬들이 시야 가득 펼쳐진다. 신지대교는 바다 위로 길게 뻗어 있고, 완도항 주변에서는 차량과 배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완도 앞바다 완도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완도 앞바다. 크고 작은 섬들과 완도항이 어우러지며 다도해의 풍경을 펼쳐낸다.
▲완도 앞바다 완도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완도 앞바다. 크고 작은 섬들과 완도항이 어우러지며 다도해의 풍경을 펼쳐낸다. 문운주
완도앞바다 완도타워에서 바라본 다도해 풍경. 바다 위 바둑판처럼 펼쳐진 전복양식장과 크고 작은 섬들이 완도 바다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완도앞바다 완도타워에서 바라본 다도해 풍경. 바다 위 바둑판처럼 펼쳐진 전복양식장과 크고 작은 섬들이 완도 바다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무운주
완도 짚라인 완도타워 일대에 조성된 짚라인 체험시설. 다도해 풍경을 내려다보며 하늘길을 가로지르는 색다른 체험 공간이다.
▲완도 짚라인 완도타워 일대에 조성된 짚라인 체험시설. 다도해 풍경을 내려다보며 하늘길을 가로지르는 색다른 체험 공간이다. 문운주

전망대에서는 가까이 완도읍과 항구가 내려다보인다. 서쪽으로는 고마도와 사후도·황도가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장수도와 소안도·보길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오전에 지나온 신지도와 고금도까지 한눈에 담긴다.


완도의 특산물인 전복양식장도 인상적이다. 바다 위에 네모진 양식장들이 바둑판처럼 촘촘히 떠 있어 완도 바다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제주도와 거문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정말 멋있네요."

진주에서 왔다는 관광객은 "풍경이 정말 멋있다"며 감탄을 건넨다.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 풍경이 유난히 인상적이다. 그 사이로 배가 천천히 지나가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완도타워 전망층은 둥근 형태로 조성돼 있어 어느 방향에서든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다. 우주선(비행접시)을 닮은 독특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유리창을 따라 한 바퀴 걷다 보면 다도해의 섬과 바닷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완도타워는 동망산 정상 부근 다도해일출공원(면적 5만3000여㎡)에 세워진 높이 76m의 전망탑이다.

전망대를 내려오면 짚라인 체험장이 나온다. 예전에 몇 차례 타본 경험이 있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망설이는 일행에게는 반쯤 협박하듯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타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설득했다. 짧은 순간이지만 다도해를 내려다보며 바다 위를 가르듯 미끄러지는 스릴은 예상보다 훨씬 강렬했다.


바다를 지배한 해상왕의 발자취

완도 장보고 동상 바다를 향해 선 장보고의 모습이 해상왕국 청해진의 역사를 상징하듯 우뚝 서 있다.
▲완도 장보고 동상 바다를 향해 선 장보고의 모습이 해상왕국 청해진의 역사를 상징하듯 우뚝 서 있다. 문운주

장보고의 해상왕국 청해진 유적지. 바닷길을 따라 이어진 풍경 속에 천년 전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던 흔적이 남아 있다.
▲장보고의 해상왕국 청해진 유적지. 바닷길을 따라 이어진 풍경 속에 천년 전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던 흔적이 남아 있다. 문운주

짚라인 체험을 마친 뒤 일행과 함께 다음으로 향한 곳은 장보고 어린이놀이공원이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페달을 밟아 전기를 만드는 자가발전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어 직접 몸을 움직여야 시소와 그네, 모노레일이 작동한다. 아이들은 신나게 뛰놀고, 어른들은 자가발전 방식의 놀이기구를 신기한 듯 바라본다.


놀이터 위쪽에는 바다를 바라보는 장보고 동상이 서 있다. 갑옷 차림의 장보고는 먼 바다를 응시한 채 금방이라도 청해진의 배들을 이끌고 나설 듯한 모습이다. 발 아래로는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이 일대에 수백 척의 무역선과 군선이 드나들던 청해진의 풍경이 겹쳐 떠오른다.

한때 동아시아 해상무역의 중심이었던 청해진 유적지. 장보고는 이 바다를 무대로 당과 일본을 오가며 해상권을 장악했다. 동상 앞에 서 있으면 지금은 잔잔한 완도 앞바다가 과거에는 사람과 물자가 끊임없이 드나들던 국제 항로였음을 실감하게 된다.

장보고는 단순한 무역상이 아니라 국제 교역을 이끈 거상이자 바다를 지킨 해군 지휘관이었다. 군사력과 무역, 외교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바닷길을 장악하며 해상 실크로드를 개척한 통일신라 시대 최고의 해양 경영인이었다.

이어 찾은 장보고기념관 전시관 안에는 바닷길의 역사가 펼쳐진다. 장보고의 생애를 비롯해 청해진의 구조, 해상 교역로와 무역선 모형, 당시 오갔던 도자기와 비단 등의 교역품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시는 단순히 한 인물의 업적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동아시아 바닷길을 따라 사람과 문화, 물자가 어떻게 오갔는지 국제 교류의 흐름까지 함께 보여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청해진 모형이다. 군사기지이면서도 국제 무역항 역할을 했던 당시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재현돼 있다. 해적을 막고 교역을 지키기 위해 운영됐던 해군 조직과 항만 구조를 둘러보며, 장보고가 단순한 상인이 아니라 바다를 경영한 거대한 해양 세력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

전시관을 나온 뒤 다시 완도 앞바다를 바라봤다. 잔잔한 바다를 보고 있자니 신라와 당, 일본을 잇던 해상 교역의 중심에 섰던 장보고의 위세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완도 #장보고 #청해진 #장보고기념관 #장보고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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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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