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 동네책방의 어제오늘 관찰기 + 내일의 안녕 염원기
혜화1117
대형 서점의 수많은 책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멋지게 꾸민 표지를 내세우며 매대에 진열된다. 그중에는 특별한 사건이나 유행을 따라서 출간된 책도 있고 오랜 준비를 거쳐서 단단하게 무장하고 나온 책도 많다.
26년 4월에 나온 <동네책방 지속탐구>가 후자에 속하는 이유는 출판생태계에 33년간 몸담은 한미화 작가가 2020년의 <동네책방 생존탐구>, 2024년의 <유럽 책방 문화 탐구>에 이어서 세 번째로 펴낸 책방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서점 문화는 해방과 휴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진열하고 판매하는데 집중했던 1세대 서점, 부산 '영광도서', 진주 '진주문고', 대전 '계룡문고', 충주 '책이있는글터'와 같이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발전한 1.5세대 서점, 책방지기의 큐레이션으로 취향을 제안하는 동네서점이 2세대 서점이라고 진단한 저자는 3세대 책방의 등장에 의미를 부여한다.
2010년대에 2세대 책방이 등장한 지 10여 년 만에 서점의 개념과 정의를 다시 쓰는 3세대 책방이 등장했다는 말이다. 단순한 판매를 넘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전시장, 쇼룸으로 기능하는 3세대 책방으로 '북살롱이마고', 'JOH', '책방무사 시즌3'을 거론하는 저자는 <동네책방 지속탐구>가 2세대 책방이 쌓아온 10년을 살피는 동시에 3세대 책방의 발아(發芽)를 지켜보는 '지금 이 순간'의 기록이라고 정의한다.
"책방에 미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성급히 비관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수많은 책방이 지난 10여 년 동안 생존을 넘어 지속을 위해 분투했고, 그 걸어온 길 속에서 여전히 다양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 때문이다. 책방지기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가 깨달은 건 동네책방 지속의 비결은 결코 정량화할 수 없다는 것이며, 그 배경에는 책방지기만의 고유한 서사에서 비롯된 보람과 긍지가 있었다.
동네책방의 책방지기가 가장 공을 들인 건 큐레이션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큐레이션 책방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서점이었다. 종합서점의 성격의 띤 지역서점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동네책방은 처음부터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했다.
"책방은 하나의 콘텐츠다. 유형의 상품뿐 아니라 무형의 콘텐츠도 담을 수 있다. 이런 개방성 덕분에 무궁무진한 실험이 가능하다. 오늘날의 독자는 책방에서 책을 사지만 동시에 책방이라는 공간 경험을 즐긴다. 책방의 새로운 시도와 변신을 독자들은 재미있어 한다." - 189p
서울국제도서전의 성공 비결에서 동네책방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를 책의 189쪽에서 찾았다. 우리의 동네책방을 향한 출판평론가 한미화의 꾸준한 관심과 온도 높은 애정의 산물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는 건 독자만의 특권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동네책방 지속 탐구 - 출판평론가 한미화의 동네책방 어제오늘 관찰기+내일의 안녕 염원기
한미화 (지은이),
혜화11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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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지도사, 아웃소싱타임스 칼럼니스트, 이모작뉴스 객원기자, 경비지도사 권익협의회 운영스텝, 광명시 사람책>
국내 최초의 경비지도사 직업 에세이 <경비지도사의 경력수첩>의 저자, 21년째 시설경비업에서 일 하며 "쓸모있는 경비지도사", "수시 채용에 필요한 경력만들기" 등을 주제로 강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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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앞두고 읽어 본 <동네책방 지속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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