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저널리스트의 꿈을 이루었다

등록 2026.05.12 09:05수정 2026.05.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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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부분은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다. 내가 못다 한 꿈을 직장에서 은퇴 후에 이루어 내고 싶었다. 그 꿈을 지금 하고 있는 노인 일자리에서 일부 이루어 내고 있다.

나는 금융업에서 은퇴하였다. 상고를 졸업한 후에 금융기관에 들어가서 딱 40여 년을 일했다. 나는 젊을 때 금융기관에 종사하면서도 금융 업무가 나하고는 안 맞다는 것을 느꼈다. 금융업이라는 것이 단순하다. 업무 규정에 의거 일하는 반복적인 일이며 개인의 창의성은 없다.


나는 금융업에 종사하면서도 틈틈이 글을 썼다. 그때 내 업무가 도 본부의 감사 업무를 했다. 그래서 지방에 감사를 많이 했다. 그때 그 지역에 나가서 만나는 사람들, 그 지역의 문화재, 지역의 역사에 대하여 써서 오마이뉴스에 올리고는 했다.

그러니 나는 젊은 시절부터 저널리스트 일을 어느 정도 하고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은퇴 후에는 이제 미디어도 문자 시대에서 영상 시대로 넘어가지 않느냐 하는 예견을 했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그때부터 영상을 공부했다. 주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 다니면서 공부하고 또 영상을 통해서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미디어 봉사단에 가입해서 미디어와 가까이 하면서 지냈다.

코로나가 끝나고 노인 일자리가 생기면서 빛고을 노인 타운에 영상 일자리가 생겨서 그곳에서 5년을 일했다. 그리고 올해는 광주 남구 노인회 노인 일자리 미디어팀에 뽑혀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이제야 저널리스트가 된 기분이다. 명색이 취재기자다.

내가 하는 미디어 일은 우리 남구 노인회 산하에 있는 300명 가량의 일자리 하시는 분들을 찾아다니며 그분들의 수고하시는 모습, 그분들이 일자리를 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행복, 일자리가 그분들에게 주는 건강, 또한 일자리를 통해 만남의 기회를 가지면서 사회적 고립의 탈피, 고독감 해소, 이런 것들을 영상과 취재 기사를 통하여 보여준다.

월산근린공원 체육시설 관리를 하는 분들을 취재하였다. 월산근린공원에서 체육시설 관리를 하는 어르신들을 취재하였다.
▲월산근린공원 체육시설 관리를 하는 분들을 취재하였다. 월산근린공원에서 체육시설 관리를 하는 어르신들을 취재하였다. 조갑환

나는 젊어서부터 본의 아니게 공부를 많이 했다. 상고를 나와서 직장을 잡았기 때문에 야간대학, 대학원에 다녔다. 그러다 보니 공부하는 게 몸에 배 버렸다. 퇴직 후에도 가만히 있으면 불안했다. 뭔가 책이라고 보고 공부하러 다녀야 하루를 뿌듯하니 채운 것 같고 밤에 잠도 잘 왔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공부를 해야만 하는 일이다. 영상을 편집하려면 영상 소프트웨어, 스토리 텔링, 촬영 기술에 대해서 평생 공부해도 다 못 할 판이다. 한 마디로 영상 작업을 하는 일은 공부와의 싸움이다.

다행이 지금은 유튜브가 있어서 영상 작업이나 촬영 기술 등을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편집하다가 막히면 유튜브를 찾는다. 친절하게도 유튜브에서 그 막힌 부분을 가르쳐 주는 유튜브 채널이 많이 있다.


나는 광주 남구 노인들의 경제적 빈곤, 고독, 외로움, 건강의 문제 등을 취재하고 언론에 소외된 노인들의 아픔과 고통을 취재하여 나름대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그들의 하고 싶었던 애기들을 전하는 대변인이 되고 싶다.
#노인일자리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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