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에서도 아이들은 배운다"

부산·과천·고양 잇는 민주교육·평화교육 포럼 열린다

등록 2026.05.13 18:11수정 2026.05.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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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와 평화교육 포럼
민주와 평화교육 포럼 전정일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부산, 과천, 고양 세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교사와 평화활동가들을 초청한 '민주교육과 평화교육 포럼'이 열린다. 전쟁과 혐오, 갈등이 심화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를 묻는 이번 행사는 대안교육 현장과 시민사회가 함께 만드는 평화교육 연대의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의 전체 주제는 '전쟁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In a Time of War, What Are We Teaching?)'이다. 우크라이나 교사 카트리나(Katerina)를 비롯해 평화활동가, 대안학교 교사, 시민들이 함께 모여 전쟁과 교육, 민주주의, 공동체 회복의 의미를 나누게 된다.

이번 포럼은 IDEC@APDEC Jeju Korea 2027 조직위원회와 대안교육연대, 지역 대안교육 단체들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 민주교육 컨퍼런스(IDEC·APDEC)를 앞두고 한국 대안교육이 세계 시민들과 연결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전쟁 속에서도 아이들은 배운다"

포럼 포스터에는 하얀 비둘기와 함께 "전쟁 속에서도 아이들은 배웁니다(Even in War, Children Continue to Learn)"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전쟁은 단지 총성과 파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경쟁과 차별, 혐오와 불안이 일상이 된 사회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전쟁일 수 있다.

행사 준비 관계자는 "아이들은 어떤 시대에도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다"며 "문제는 어른들이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가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크라이나 현지 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 속 학교와 아이들의 삶을 직접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국제 정세 토론을 넘어, 교실과 공동체 안에서 평화를 어떻게 살아낼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고양에서는 예술과 영화로 평화를 이야기


5월 30일 고양자유학교에서는 사전 행사 형식의 '예술을 통해 평화를 마주하다'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제17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 공동체 상영과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노래 공연과 낭독, 기자와의 대화 등을 통해 전쟁과 평화를 예술적으로 성찰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주최 측은 "평화는 거대한 담론 이전에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데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고양민주교육과평화교육포럼 고양시에서 열리는 민주교육과 평화교육 포럼 알림
▲고양민주교육과평화교육포럼 고양시에서 열리는 민주교육과 평화교육 포럼 알림 전정일

부산·과천·고양 세 도시에서 이어지는 대화


본 포럼은 세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부산에서는 5월 28일 부산참빛학교에서 첫 포럼이 열린다. 과천에서는 6월 3일 맑은샘학교에서 지역 대안교육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6월 7일 고양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는 보다 확장된 민주교육·평화교육 포럼이 열린다.

고양 포럼에서는 우크라이나 교사 카트리나의 발표와 함께 권현우 한국베트남평화재단 사무처장, 김자영 대안학교 교사 등이 참여해 '상처와 기억의 연결', '대안교육과 평화교육'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대안교육 현장 교사들은 입시 경쟁 중심 교육을 넘어 생태·평화·민주주의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평화는 교육에서 시작된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극단주의, 혐오 정치가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의 역할을 다시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 사회 역시 경쟁 중심 교육, 청소년 불안, 공동체 해체 문제를 안고 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행사나 강연을 넘어 "평화를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지역과 학교 현장 속에서 함께 나누는 자리다. 한 참가 예정 교사는 "민주교육은 단지 학교 운영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태도"라며 "전쟁의 시대일수록 평화교육은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시작된 대화는 과천과 고양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질문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

"우리는 지금,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덧붙이는 글 관련 문의 : IDEC@APDEC Jeju Korea 2027 조직위원회, 대안교육연대(psae0590@hanmail.net Tel : 02-6358-0081)
#민주교육과평화교육 #전쟁의시대우리는무엇을가르치고있는가 #우크라이나교사와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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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교육기관 맑은샘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자연이 스승임을 날마다 깨달으며 일과 놀이로 자라고 있어요. 마을과 교육, 적정기술과 교육을 연결하고, 제도권교육과 대안교육을 마을교육공동체에서 가꾸는 일들을 해요. 아이들과 마을 속에서 희망을 만들고, 삶?교육?문명의 전환을 꿈꾸지만 늘 미안함과 고마움, 염치를 떠올리며 성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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