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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컴윈은 2003년 안산과 시흥 지역 자활센터의 재활용 사업단이 통합하며 탄생했다. 정연철 대표는 "창립 멤버 6명은 모두 기초생활수급자였고, 컴퓨터로 반드시 승리한다는 절박함으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초기 자본금 8700만 원은 지역 자활기금이 모인 '사회적 자본'이었다. 이후 교육부의 중고 컴퓨터 지원사업과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PR) 도입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문 전자제품 재활용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현재 컴윈은 매출 50억 원, 상시 고용 인원 30여 명을 유지하는 탄탄한 중견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소유는 공동체, 운영은 전문 경영"... 독특한 지배구조
컴윈은 상법상 '주식회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내실은 철저히 '협동조합' 정신에 기반한다. 정 대표는 "주식의 95%가 특정 개인이 아닌 법인(회사) 소유"라며, "대표이사 역시 소유주가 아닌 경영 전반을 위임받은 대리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구조는 설립 초기부터 지켜온 '사회적 소유' 원칙에 기인한다. 정 대표는 "정부가 정한 요건에 끼워 맞추는 사회적 기업보다, 구성원의 필요와 자발성에 기초한 협동조합이야말로 사회적 경제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위기 돌파구는 '전문성'... "언제까지나 자활에 머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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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정부의 일거리 제공 사업이 종료되자 매출이 반 토막 나는 위기도 겪었다. 정 대표는 이때 '자력갱생'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는 "현장의 취약계층 노동자와 대기업 출신 엔지니어, 영업 전문가들을 과감히 섞었다"며 "전문 인력이 경영과 영업을 책임지고 현장이 이를 뒷받침하는 이원화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성시를 향한 제언, '앵커 기업' 육성과 '협업 단지'
정 대표는 화성시 사회적 경제가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명근 화성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사회적 경제 협업 단지' 조성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별 기업이 수십억 원의 대출을 받아 공장을 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정 대표는 "시가 부지를 확보하고 인허가를 지원해준다면, 컴윈을 포함한 5~6개 기업이 힘을 합쳐 물류를 통합하고 랜드마크가 될 만한 협업 단지를 만들 수 있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시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이른바 '앵커 기업'들이 자조 기금을 조성하고, 시가 이를 매칭 지원하여 후발 기업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50억 매출보다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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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윈의 향후 목표는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정 대표는 "매출을 100억, 200억으로 늘리기보다는 50억 원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다른 사회적 기업들과 나누는 '네트워크 기업 연합'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사회적 경제에 발을 들이려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사회적 경제는 양극화된 자본주의를 밑바닥에서 지탱하는 든든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윤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확신 없이 정부 지원금만 바라보고 시작한다면 지속 가능성은 없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확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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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 본질, 정부 지원 아닌 '자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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