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양감 신왕리 '폐기물 시설' 추진에 주민들 반대... 업체 측 "정확한 사실 공유돼야"

주민 421명 반대 서명 시청 전달... 업체 측 "오염물질 배출 없어, 반대 심하면 용도변경 철회 고려도"

등록 2026.05.14 17:45수정 2026.05.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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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신문

지난 2024년 1월, 136억 원의 방제비가 투입된 '관리천 화학물질 유출 사고'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화성 양감면 신왕리 주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마을 인근에 화학 공정을 수반하는 비료 공장이 자원순환 관련 시설로 '용도 변경'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생존권을 건 전면 투쟁을 선포한 것이다.

화성시 만세구 양감면 신왕리에 위치한 업체는 비료생산 공장으로 허가를 득한 상태다.

신왕2리 주민들과 화성시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13일 화성시청 정문 앞에서 '고위험 폐기물 시설 인허가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해당 시설의 인허가 절차를 즉각 반려하고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일반 공장으로 들어와 폐기물로 변경"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업체의 인허가 과정이 전형적인 '행정 알박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은 '해당 업체가 2025년 9월 일반 공장으로 허가를 받은 뒤, 실제 가동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3월 30일 돌연 자원순환 관련 시설(폐기물 재활용)로 용도 변경 신청을 냈다'는 것.

주민들은 "처음부터 주민 반대를 피하기 위해 일반 공장으로 위장 진입한 뒤 용도 변경을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행태는 지자체의 정당한 재량권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 높였다.

"생석회는 위험물"... 안전 문제 제기도


화성시민신문

업체 측은 지난 4월 26일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석회는 치약이나 영양제에도 쓰이는 안전한 물질'이라며 안전성을 강조했으나, 주민들은 이를 '성분 혼동 기만'이라고 반박하며 공정의 핵심 원료인 생석회(CaO)의 위험성 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석회(CaO)는 물과 반응 시 200∼300°C 이상의 고열을 내는 강알칼리성 부식성 물질이다.

또한 업체가 제출한 자료에 '대기배출시설 설치'가 명시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민들은 "배출시설을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처리해야 할 오염물질이 발생함을 공식 인정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업체 "지역 사회에 정확한 사실이 공유돼야… 무리하게 추진 안 할 것"

 공장은 총 4개동이 있다. 제조업 공장에서 자원순환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공장은 총 4개동이 있다. 제조업 공장에서 자원순환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화성시민신문

이와 관련해 14일 본지와 만난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의 우려가 다소 과장되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업체는 용도 변경의 이유로 '비료 원료 처리 비용을 받기 위한 변경'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조업 공장으로는 처리 비용을 받고 커피박 등의 자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이 걱정하는 발암물질이나 오폐수, 악취, 비산먼지 등은 공정상 발생하지 않는다"며 "지역 사회에 정확한 사실이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과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반대가 지금처럼 너무 심하다면 건축물 용도변경을 하지 않을 생각도 있다"며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관리천 참사 인접지… 제2의 사고 막아야"

시설 부지가 관리천 유출 사고 현장과 인접해 있다는 점은 주민들에게 여전히 큰 트라우마이자 반대 근거다. 주민들은 생석회와 유기성 폐기물이 섞이며 발생하는 반응열로 인해 독성 가스가 배출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화성 특산물 수향미 재배 단지와 하천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민 421명의 반대 서명 연명부를 접수한 화성시는 해당 시설에 대한 용도 변경 및 인허가 적정성을 검토 중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윤미 #비료공장 #폐기물재활용시설 #용도변경 #주민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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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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