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이를 달라고 기다리는 새끼새
이경호
하지만 내가 만난 우는뻐꾸기는 울지 않았다. 정적을 유지한채 혹시 모를 적들을 경계하고 새끼의 안전을 위해 먹이만 나르던 셈이다.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어미새가 먹이를 나르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자연의 동경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우는뻐꾸기는 동남아시아와 필리핀까지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숲과 습지, 맹그로브, 농경지 주변까지 살아가는 적응력 좋은 새지만, 도시화의 영향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분포지였던 싱가포르에서는 서식지 감소와 개발로 인해 사실상 사라졌다고 한다.
아무리 흔한 새도 숲이 사라지면 흔적만 남는다. 그래서 니호아의 새벽에서 만난 우는뻐꾸기는 더욱 특별하게 남았다. 한국에서는 단 한 번 기록된 새를 만났고, 우리나라에서 우는 뻐꾸기를 본 몇 안되는 사람이 되었다. 베트남의 작은 농장 숲에서는 여전히 새끼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 한국 기록 단 1번 베트남에서 만난 우는뻐꾸기 베트남 니호아 마을의 작은 농장에서 만난 우는뻐꾸기(Plaintive Cuckoo). 한국에서는 2016년 통영 소매물도에서 단 1회 기록된 미조(길잃은새)입니다. 새끼에게 먹이를 나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름은 우는뻐꾸기지만, 이날은 끝내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도시화로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새이기도 합니다. #우는뻐꾸기 #PlaintiveCuckoo #미조 #탐조 #Birding #베트남탐조 #희귀조 #CacomantisMerulinus #야생조류 #새덕후 #조류사진 #birdwatching #VietnamBirding #뻐꾸기 #환경기록 #wildbirds #naturevideo #birdphotography ⓒ 새와 사람의 이야기 / 새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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