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 갈아엎는 트랙터
최상두
사단법인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이날 함양을 비롯해 경북 김천, 전남 무안, 전북 익산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양파 최저생산비 보장을 위한 전국 동시다발 양파밭 갈아엎기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1kg 800원 보장 못 하면 다 죽는다."
농민들이 자식 같은 밭을 제 손으로 뭉개버린 이유는 처절합니다. 인건비와 비룟값 등 생산 원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 양파 가격은 평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최소 1kg당 800원의 최저생산비가 보장되지 않으면 수확할수록 빚만 늘어나는 구조"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양파값 반값에 처절한 심정으로 양파밭을 갈아엎는 농민들이 모였다
최상두
특히 농민들은 정부의 수급 정책 실패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물가 안정을 명목으로 강행된 무분별한 수입 정책이 국내 농가를 사지로 몰아넣었다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과 수입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 수확을 포기한 양파
최상두
수확의 기쁨 대신 분노를 심다
한 시간 남짓 이어진 갈아엎기 작업으로 푸르렀던 양파밭은 순식간에 시커먼 흙바닥으로 변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잡는다고 수입만 해대는데, 우리 농민들 목숨값은 누가 책임집니까!"
함양 한들에서 울려 퍼진 "농사를 계속 짓고 싶다"는 농민들의 절규는 한국 농업이 무너져 가는 현실을 대변하며 전국으로 무겁게 번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지리산 엄천강변에 살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천강 주변의 생태조사 수달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냥 자연에서 논다 지리산 엄천강에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