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비. 2017. 08. 03.
연합뉴스
5·18기념재단(이사장 윤목현)이 고 위르겐 힌츠페터가 남긴 사진 197장과 32분 분량 영상을 디지털 아카이브(
https://www.518memory.org/)를 통해 공개했다.
재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공개한 영상
'광주의 짧은 봄'은 1980년 당시 촬영한 여러 필름을 짧게 편집한 영상"이라며 "영상에는 유독 시민들의 얼굴을 근접 촬영한 장면이 많은데 등장하는 시민들의 얼굴에 시시각각 당시 상황이 묻어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상은 1980년 죽음과 민주주의를 맞바꾼 광주라는 도시의 시민들의 얼굴을 보여준다"며 "▲ 5월 21일 오후 도청 앞 집단 발포 직후 차를 탄 시위대가 시 외곽으로 나가는 장면 ▲ 5월 23~26일 도청 앞 분수대에서의 궐기대회, 시신이 안치된 상무대에서 분노하는 유가족, 양동시장 등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는 광주 시내의 모습 ▲ 5월 27일 진압 후 계엄군이 시신을 수거하거나 거리를 청소하는 광경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이 소개한 '얼굴'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 트럭을 탄 청년들의 결기에 찬 얼굴과 거리에서 환호하는 시민들 얼굴.
- 과일을 파는 양동시장 상인의 계속되는 삶이 드러나는 얼굴.
- 적십자병원 안치실에 짓이겨진 시신 얼굴과 절규하는 유가족 얼굴.
- 시신을 본 시민들의 분노에 찬 얼굴과 시신을 처리하는 시민군의 근엄한 얼굴.
- 궐기대회에서 민주주의를 호소하는 연사의 결의에 찬 얼굴.
- 분수대 주변에 모여든 남녀노소의 박수와 자랑스러워하는 얼굴.
- 수습위원장이 누군가와 통화하며 근심과 걱정, 기대가 교차하는 얼굴.
- 곧 다가올 진압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애국가를 부르는 시민군의 얼굴.
- 5월 27일 체포된 시민군의 겁에 질린 얼굴과 시신이 된 시민군을 끌고 가는 진압군의 얼굴.
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로 일본 도쿄에 주재하다 광주에 와서 5·18민주화운동 현장 곳곳을 촬영했다. 올해는 그의 작고 10주기(2016년 별세)이다.
재단은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과 계속 교류하며 2024년 유품 388건을 광주로 가져왔다. 유품에는 힌츠페터 기자가 한국과 광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여주는 여러 물품이 있었다"라며 "국가기록원과 영상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힌츠페터가 남긴 사진과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했고 이를 5·18 46주년을 맞아 공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1980년 광주의 얼굴을 우리에게 남겨준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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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재단, 힌츠페터 영상 '광주의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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