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6.05.19 10:12수정 2026.05.19 10:12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4월 30일 오전, 아내의 봉사 활동에 동행했다. 마음 공부 교육 전문가로서 아내는 '평화명상숲'에서 청정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봉사 활동 장소는 '평화명상숲'이 아닌 전주 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참여자는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남녀 12명으로 정신 연령은 4~5세 수준이라고 했다. 명상에 앞서 인사를 나누었다.
아내는 간단한 몸 체조와 바르게 앉는 자세, 아랫배 호흡 방법을 안내한다. 경종 소리와 더불어 가볍게 눈을 감고 긴 호흡을 유도하나 쉽지 않다. 이해할 수 없는 말과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따라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맑은 물이 담긴 병에 마음을 표현하는 다양한 색 모래를 넣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도록 한다. 걱정스럽거나 화나고 즐거운 마음을 표현한 색 모래가 시간이 흐르자, 아래로 가라앉으며 위에 맑은 물만 고요하게 남는 것을 보여준다.

▲ 색 모래로 마음 표현하기
최승우
다음은 꽃과 산이 그려진 그림 두 장을 주었다. 꽃 그림을 바라보며 호흡과 함께 '나도 꽃처럼 아름답다', 산 그림을 보며 '나는 산처럼 단단합니다', '나는 산처럼 힘이 있습니다'를 함께 외쳐본다. 마지막으로 ' 나는 소중합니다. 나는 단단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라는 외침을 통해 명상을 마무리했다. 다정한 눈 맞춤과 마음을 교감 하는 40분의 시간이 지났다.
약 2주 뒤, 전주 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의 참여자와 함께 2차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시간과 달리 야외인 '평화명상숲'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2명의 참여자와 명상 전문가, 참여 기관의 선생님과 나를 포함해 18명이었다. 지난 1차 명상의 아쉬움과 반성을 통해 조금은 쉽게 일상에서의 감사함을 느끼는 명상으로 주제를 정했다. 다시 만난 참여자의 모습은 1차 명상 때의 경계심이 다소 누그러진 듯 어색함에서 벗어나 밝은 표정이었다.

▲ 야외 데크에서 명상 활동
최승우
명상은 가벼운 몸풀기와 함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로 시작했다. 참여자들은 두 손을 교차해 자신의 몸을 두드리며 '감사해', 함께 하는 선생님을 향해 '선생님!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부모에 대한 감사로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를 힘차게 소리 냈다. 경종 타종과 함께 소리 명상도 진행했다. 바른 자세와 호흡 연습을 통해 1분 명상, 2분 명상, 3분 명상을 진행했다.
실내에서 진행했던 지난 명상과 달리 훨씬 적극적인 분위기였다. 편안하게 누워서 하는 소리 명상도 진행했다. 아내는 '마음의 신호등' 장소로 이동해 명상을 진행한다. 신호등 앞에 선 아내는 "우리는 모두 빨강 마음이 아닌 초록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나를 사랑한다'라는 모두의 외침과 박수로 50분간의 명상이 끝났다.
아내의 마음 속 후원자로 두 번의 명상에 동참한 나로서는 여러 감정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그들과의 짧은 만남은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함으로 이끈 시간 여행이었다. 명상 참여자들 또한 함께 하는 활동 속에 감사하는 마음과 즐거움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은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 있는 것의 끊임없는 되새김과 창조의 과정이다. 전주의 푸르른 숲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교육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평화명상숲'에서는 전주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앞으로도 몇 차례의 명상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참여자들 모두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면 좋겠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교직을 정년 퇴직한 후 공공 도서관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
공유하기
"초록 마음을 가지길" 아내의 봉사 활동에 동행한 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