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가 한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며 주요 외신도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BBC는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1980년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군사 진압이라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대중의 분노를 사면서 해임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5월 18일은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에서 국가적 트라우마의 날로 자주 묘사되는 동시에 매년 민주주의의 신성한 날로 기념되고 있다"라며 "광주 민주화 운동은 한국이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고, 1987년 6월 전두환 정권을 무너뜨리는 혁명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타벅스코리아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논란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광고 문구에 사용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한국 역사의 고통스러운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라며 "박종철 열사 사망에 대한 거짓말을 군부 독재의 잔혹성을 상징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선불카드 환불, 텀블러 부수기도... 불매운동 확산"
AFP통신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라는 표현은 1980년 당시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동원한 군용 차량을 떠올리게 해 비판을 불러일으켰다"라며 역사적 맥락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이벤트에 "분노한다"라고 규탄했고, 스타벅스 미국 본사까지 사과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 본사는 성명을 통해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한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마케팅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5월 18일은 역사·인간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이고,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우리는 특히 희생자와 그 가족, 그리고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모든 분들께 깊은 아픔과 모욕감을 안겨드린 것을 인정한다"라고 사과했다.
영국 <가디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즉각 관계자들을 해임했다"라면서도 정 회장이 과거에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반공 언급'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공주의적 수사는 한국의 극우 세력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는 주장을 계속해서 퍼뜨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번 논란으로 한국의 일부 소비자들이 선불카드 잔액을 환불하거나, 스타벅스 텀블러와 머그잔을 부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등 불매 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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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 "아픈 기억 떠올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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