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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빗속 "내고향" 울려퍼진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위민, 북한내고향여자축구단에 1:2 역전패

등록 2026.05.21 00:32수정 2026.05.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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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이 응원하고 있다. 2026.5.20
20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이 응원하고 있다. 2026.5.20 연합뉴스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수원FC 위민 윤수정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6.5.20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 수원FC 위민 윤수정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6.5.20 연합뉴스

"내고향 짝짝짝", "수원 짝짝짝"

20일 저녁 7시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 온종일 내리던 부슬비는 하필 경기가 시작될 즈음부터 본격적인 장대비로 바뀌었다. 온통 빗물로 젖은 관중석에서 북한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위민을 번갈아 응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를 비롯한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남북공동응원단이 이날 저녁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아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수원FC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경기 중 공동응원을 진행한 것이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7000석의 응원석 가운데 상당부분(경찰 추산 5700명)을 공동응원단이 채웠다. 응원석에서는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도 보였다. 경기장 안에서 정치·종교적 표현을 금지하는 아시아축구연맹 방침에 따라 정치적인 메시지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경기장 실내에서는 일부 시민단체가 한반도기와 북한국기인 인공기가 나란히 그려진 플래카드를 펼치고 5.24조치 해제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반전에서는 수원FC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내고향축구단의 골문을 노렸다. 여러 번의 골 찬스가 있었지만 두 번이나 골대를 맞추며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홈팀 응원석에서 "수원"을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친 수원FC 응원단에서는 그때마다 아쉬운 탄식이 나왔다.


접전을 이어가던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수원FC위민의 첫 골이 터졌다.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하루히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하지만 6분 뒤 내고향축구단은 리유정이 찬 프리킥을 최금옥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22분에는 김경영이 헤더골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후반 34분 수원FC 전민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팀의 간판선수 지소연이 힘차게 도움닫기를 한 뒤 오른발로 볼을 찼지만 왼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지소연이 얼굴을 감싸며 운동장에 주저앉자 다른 수원FC 선수들이 그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수원FC 선수들은 막판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추가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과 코치진은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서로 얼싸 안으며 기뻐했다. 대형 인공기를 펼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수원FC는 지난해 AFL 여자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에 0-3으로 패배한 데 이어 또다시 패배의 아픔을 삼켰다. 중계카메라에 지소연 선수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결승전을 벌인다. 북한 스포츠 선수단이 방한해 경기를 치른 건 지난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다. 북한 여자축구팀 방남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정몽규, 정몽준 전·현직 대한축구협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참관했다.
#여자축구 #내고향여자축구단 #수원FC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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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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