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이라는 사회적 가족.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이웃들에게 알리고 8가구 작은 빌라 이웃들이 보이는 그 생명을 반기는 따뜻한 반응들. 바람직한 이웃의 풍경을 통해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틀리지 않음을 확인한다. 이수의 초보 부모는 가정의 행복과 화목도 결국 '이웃사촌'이라는 사회적 가족의 따뜻한 공동체 바탕 위에서 더 굳건해질 것임을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알아가고 있다.
이안수
"이수가 모두 함께 마음의 문을 여는 큰 행복을 선물했네. 먼 오악사카에서 보니 말을 거는 아이의 울음 언어가 이웃 모두에게 행복의 이유가 되는 서울이 참 아름답구나!"
육아 경험이 없는 독신 고모들도 이수 부모의 육아를 격려했다.
"오늘 날씨가 화창하고 좋은데 집에서 이수 육아 중이겠네. 교대로 불광천에서 산책이라도 하길... 아이가 행복하려면 부모가 행복해야 한다고 하더군(들은 얘기ㅎㅎㅎ). 항상 멘탈/건강 잘 챙기고~~~ 도움 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해~"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
아이는 울면서 커야 한다고 이수 부모를 격려했던 아랫집 어르신께서는 최근 이수의 울음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며 오히려 조용해진 이수의 안부를 물어오셨다고 한다. 이수의 울음을 소음으로 여기지 않는 이웃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세상에 온 지 66일째를 맞은 이수는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할머니·할아버지, 고모·이모를 새롭게 얻었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먼 나라의 속담은 육아가 한 가정의 책임과 국가 복지만의 의무가 아닌, 공동체 전체의 사랑 속에서 가능하다는 지혜를 일깨운다.
빌라 사람들을 통해 누군가의 살가운 이웃이 된다는 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의 회복이며 화목과 행복이라는 우리 모두의 목표가 뿌리내리는 토양임을 확인했다. 서울이라는 거대도시, 익명의 숲에서 각자 매일을 애쓰며 살아가고 있지만 이처럼 잘 아는 이웃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큰 위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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