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만든 임도
박영호
요즘 날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집에서 옥계까지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 옥계 해변에서 심곡항까지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오가는 길은 감히 대한민국 으뜸이라고 꼽고 싶을 정도다.
요즘 알고리즘이 참 신통하다. 유튜브에 수시로 자전거를 타는 영상이 자주 뜬다. 그 가운데 옥계 밥봉 라이딩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자전거로 밥봉을 오르는 길에 등장하는 풍경이 절경이다. 때마침 새로 장만한 자전거도 산악자전거라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옛날 영월에 살 때, 별마로천문대까지 자전거로 올랐던 기억이 있다.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은 802.5미터인데 밥봉은 323미터에 불과하다. 길이 대부분 비포장인 점이 맘에 걸리고 또 아내와 함께 갈 수 있을 정도인가 궁금하여 석가탄신일이었던 일요일에 걸어서 답사를 다녀왔다.
옥계 옥천사에서 열리는 법회를 잠깐 구경하고 산길로 접어들자 아주 잘 닦인 임도가 나왔다. 스마트 폰 지도 앱에도 없는 길이니 아마도 새로 닦은 길인 모양이다. 이런 길이라면 쉽게 오르겠다며 오르다 보니 지도 앱에는 밥봉이 뒤편에 있었다. 넓은 길을 벗어나 앱에 있는 길을 찾아 헤맨 끝에 오솔길을 걸어서 겨우 밥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벌써 라이딩에 나선 이들이 제법 많았다. 가까이 가보니 자전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이들도 한 무리가 있었다. 건너편 봉우리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 사람들이 땡볕에 야자 매트를 깔고 있었다. 이거 돈 받고 해도 힘들어 보이는 일인데 역시 좋아하는 것을 넘어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 밥봉 정상에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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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타는 오토바이 뒤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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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오토바이도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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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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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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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봉은 모양이 고봉밥을 닮아서 붙인 이름이라 숟가락이 나란히 놓여 있다. 정상으로 통하는 길은 제법 험하고 가팔라서 아내와 함께 오기는 힘들어 보였다. 혼자라면 도전해 볼 만한데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여겨진다. 출퇴근으로 허벅지를 더 단단하게 한 다음에 도전해야겠다.

▲ 밥봉 정상엔 숟가락이 있다
박영호

▲ 옥계 해변
박영호
밥봉은 비록 삼백 미터에 불과하지만 보이는 풍경은 천 미터쯤 되는 곳에 펼쳐진 풍경과 맞먹는다. 북쪽으로는 심곡항부터 남쪽으로는 망상 해변을 지나 동해항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지 않고 걸어 올라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가 없으니 해가 쨍한 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저 멀리 심곡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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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에 탄 나무가 고사목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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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에도 인사를 하자. 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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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에도 인사를 하자. 으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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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에도 인사를 하자. 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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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항까지 보인다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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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숟가락이 있는 산, 동해안 경치가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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