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에 빠진 중학생 두 명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김신(사망 당시 23세)씨를 기리는 '바람이 머무는 벤치'가 지난 29일 그의 모교인 전남대학교 인문대 3호관 앞동산에 설치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유가족, 전남대 인문대학과 국어국문학과 교수진, 선후배 동문, 후배 학생 50여 명이 참석했다.
독자 제공
물에 빠진 중학생 두 명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김신(사망 당시 23세)씨를 기리는 '바람이 머무는 벤치'가 그의 모교인 전남대학교 인문대 3호관 앞동산에 설치됐다.
전남대학교 인문대학은 인문대 3호관 앞동산에서 고 김신 동문을 기리는 '바람이 머무는 벤치'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남 영암군 출신인 고인은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94학번으로, 시 창작연구회 '비나리' 회장과 학과 부회장 등을 맡아 학생운동에 힘썼다.
대학 3학년이던 2000년 7월 30일 고향에 머물던 중 휴가차 방문한 후배들을 데리고 월출산을 방문했다가 저수지에 빠진 중학생 2명을 구하고 스물셋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동문은 학생장으로 노제를 지낸 뒤 고인이 평소 좋아했던 비나리 동산에 유골을 뿌렸다. 같은 해 12월 보건복지부는 그를 의사자로 결정했다.
전남대는 지난 2024년 8월 고인에게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했다.

▲ 물에 빠진 중학생 두 명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김신(사망 당시 23세)씨를 기리는 '바람이 머무는 벤치'가 지난 29일 그의 모교인 전남대학교 인문대 3호관 앞동산에 설치됐다. 벤치 이름은 고인의 대표 시 '한라산 가마귀'의 한 구절인 '바람은 씨앗 휘날리는 생명이여'에서 글자를 모아 지어졌다.
독자 제공
'바람이 머무는 벤치'는 김씨의 용기 있는 희생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선후배 동문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고인의 대표 시 '한라산 가마귀'의 한 구절인 '바람은 씨앗 휘날리는 생명이여'에서 글자를 모아 이름을 지었다.
72명의 선후배 동문이 후원금을 모아 기억의 벤치 조성을 위해 전남대에 발전기금을 맡겼다.
이날 제막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전남대 인문대학과 국어국문학과 교수진, 선후배 동문, 후배 학생들 50여 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그의 이름이 머무는 벤치가 앞으로 학생들의 일상에서 따뜻한 기억과 함께 사랑받는 쉼터 공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김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대표해 전남대 인문대학 김태완 학장은 "우리 곁에 바람처럼 머물다 간 의로운 청년 김신 동문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벤치를 마련했다"며 "고인의 용기와 희생이 후배들에게 인간다움의 가치를 전하는 작은 자리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기사 제보와 의견, 제휴·광고 문의 guggy@daum.net
공유하기
중학생 두 명 구하고 떠난 김신 기린다…'바람이 머무는 벤치'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