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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6.06.07 19:48수정 2026.06.07 19:48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강릉 강문마을 바닷가에는 하늘을 향해 곧게 솟은 진또배기가 서 있다. 장대 끝에는 북쪽을 향한 세 마리의 작은 새가 나란히 앉아 있다. 바닷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자리를 지키는 그 새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그 안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해 온 사람들의 소망, 그리고 공동체가 간직해 온 오랜 기억이 깃들어 있다.
이 진또배기와 솟대의 의미를 연구하며 세상에 알려온 사람이 있다. 20여 년 동안 솟대를 연구해 온 김숙경(60) 아름솟대연구소 대표다.
왜 그는 오랜 세월 솟대를 연구해 왔을까. 작은 새 한 마리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걸까.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솟대에 담긴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와 공동체의 역사, 그리고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전통의 가치를 들여다본다.

▲ 강릉 강문마을 해변에 세워진 진또배기. 북쪽을 향해 나란히 선 세 마리의 새가 동해를 바라보며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있다.
진재중
마을을 지키고 사람을 잇는 진또배기의 가치
"진또배기는 단순한 민속 유물이 아닙니다. 강릉 사람들이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삶의 기록이며 공동체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입니다."
그는 진또배기란 단어를 말할 때마다 눈빛이 달라졌다. 강릉 강문동의 진또배기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독특한 전통문화를 간직한 마을 신앙의 상징물이다. '진또배기'는 강원도 방언으로 '진대를 박아 놓은 곳'이라는 뜻을 지니며, 마을의 안녕과 풍어, 풍년을 기원하는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강문 진또배기는 바람·물·불의 삼재를 막고 어촌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성황 신앙의 대상이었다. 특히 '진또배기'라는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는 삼한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지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보여준다.
강릉 강문은 대관령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 동해안의 거친 파도, 그리고 대형 산불의 위험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자연환경 속에서 주민들은 진또배기를 세워 재해를 막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공동체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해 왔다.

▲ 하늘에서 내려다본 강릉시 강문마을. 경포호와 동해가 만나는 해안에 자리한 전통 어촌마을로,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 살아온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한눈에 펼쳐진다.
진재중
과거의 유물이 아닌 살아있는 문화유산
"결국 솟대는 행복의 문화입니다.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김 대표는 솟대를 단순히 과거의 전통 유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솟대를 현대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는 소중한 문화적 자산으로 평가한다. 그는 급격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람들이 점차 고립되고 있는 오늘날, 솟대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고 말한다. 솟대가 지닌 가장 큰 의미는 공동체의 화합과 상생의 정신에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솟대의 정신을 공(共), 명(明), 신(神), 축(祝), 원(願), 상(祥)의 여섯 글자로 설명한다. 이는 함께 살아가며, 밝은 마음으로 나누고, 서로를 축복하며 희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 그는 이를 'Happy Society, Happy Universe'라는 말로 표현하며, 솟대가 지향하는 가치는 개인의 행복을 넘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 솟대체험과 예절교육
김숙경
한 그루의 솟대가 건넨 울림
"처음 본 솟대는 매우 단순하고 소박했습니다. 그런데 그 단순함 속에 담긴 아름다움과 상징성은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고 단아한 모습에서 우리 전통문화가 지닌 깊은 정신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 근교 수도권에서 자란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솟대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아파트와 빌딩이 익숙했던 삶 속에서 솟대는 교과서나 민속자료집에서나 접할 수 있는 낯선 존재였다. 그런 그가 솟대를 처음 만난 것은 20여 년 전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찾은 한 전통문화 행사장. 그곳 한켠에 서 있던 나무기둥 하나가 그의 시선을 붙잡았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장대 끝에는 새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화려한 장식도 없고 특별한 색채도 없었다. 오히려 너무나 단순하고 소박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눈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당시의 기억을 지금도 생생하게 떠올린다. 그날의 만남은 짧았지만 강렬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민속 조형물 정도로 생각했던 솟대가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마을 어귀에 세워진 솟대는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풍년을 기원했고, 마을의 평안을 빌었으며, 재앙을 막고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솟대에 담았다. 김 대표는 그 의미를 깨달았을 때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다.

▲ 마을 입구를 지키는 솟대. 오랜 세월 동안 재앙을 막고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신앙의 상징으로 전해져 왔다.
김숙경
전국을 누비며 기록한 솟대의 가치
그 이후 그의 삶은 달라졌다. 김숙경 대표는 전국 곳곳에 남아 있는 솟대를 찾아 나섰다. 강원도의 진또배기를 비롯해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에 이르기까지 마을마다 전해 내려오는 솟대의 흔적을 기록하고, 그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지역에 따라 솟대의 형태와 크기, 새의 모습은 조금씩 달랐다. 그러나 오랜 현장 조사와 연구를 통해 그가 발견한 것은 형태의 차이보다 그 안에 담긴 공통된 가치였다.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그 울림은 매우 강렬했습니다. 우리 문화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연구와 작품 활동은 그렇게 시작됐다. 오랜 세월 우리 전통문화와 민속신앙을 연구해 온 그는 솟대를 단순한 민속 조형물이 아닌 선조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문화적 기록물로 바라보게 되었다.
"솟대를 연구할수록 놀라웠습니다. 지역마다 형태는 다르지만 사람들의 소망은 모두 같았습니다. 가족의 안녕과 풍년, 평화로운 삶,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솟대 속에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야 했던 공동체 정신, 자연을 두려워하면서도 공존의 대상으로 존중했던 삶의 태도, 그리고 갈등보다 화합을 추구했던 가치가 솟대를 통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 솟대는 더 이상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공동체 정신과 평화, 공존의 가치를 담고 있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 강릉 강문마을을 상징하는 진또배기(솟대). 장대 끝에 앉은 세 마리의 새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 풍어를 기원하는 강문마을 공동체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진재중
삶을 바꾼 평생의 동반자
"솟대는 저를 빛나게 해 준 존재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솟대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숙경 대표에게 솟대는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은 소중한 인연이자 평생을 함께해 온 동반자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솟대를 접했지만, 그 만남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솟대를 통해 우리 민족이 지닌 상징과 정체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예술가로서의 창의성과 열정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길도 발견했다. 무엇보다 솟대를 연구하고 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우리 전통문화가 품고 있는 깊은 아름다움과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그는 이러한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우리 전통문화가 올바르게 계승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지금까지 연구와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박사학위 논문인 '강릉시 강문 진또배기 무형유산을 활용한 축제 연구'를 통해 솟대와 진또배기를 지역 문화유산이자 문화콘텐츠로 재조명하며 학문적 기반을 마련했다.

▲ 2020년 코엑스 목재박람회 솟대전시
김숙경
강문 진또배기, 운명 같은 만남
"강문에서 진또배기와 솟대 문화가 잘 보존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수십 년 동안 전통문화를 지켜온 주민들의 노력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김 대표가 강문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23년 무렵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강문을 찾은 그는 바닷가에 세워진 진또배기와 마을 곳곳에 이어져 온 솟대 문화를 접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강원특별자치도 영동지역은 예로부터 솟대 문화가 활발하게 전승되어 온 곳이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많이 사라지거나 그 의미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강릉 강문마을은 진또배기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오랜 세월 진또배기를 공동체의 상징으로 보존해 왔으며, 이를 통해 선조들의 정신과 마을의 정체성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있다.
특히 1979년 대구민속문화경연대회 참가를 계기로 강문 진또배기는 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문화로 자리 잡았고, 이후에도 주민들은 전통이 단절되지 않도록 보존과 전승 활동을 계속해 왔다. 김 대표는 이러한 마을 사람들의 헌신과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강문을 자신이 선택한 곳이라기보다, 오히려 강문 진또배기 문화가 자신을 불러준 것 같다고 표현한다. 오랜 시간 솟대를 연구하며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길을 걸어온 그에게 강문은 또 다른 문화적 사명과 책임감을 안겨준 장소가 되었다.
"제가 강문을 선택했다기보다 강문의 진또배기 문화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통문화가 끊어지지 않고 다음 세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강문 진또배기가 단순히 지역의 민속문화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그 속에 담긴 평화와 화합, 공동체 정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적 상징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 2023년 한국관광공사 본사에 설치된 솟대 작품들
김숙경
김숙경 대표, 솟대의 가치와 탄소중립 의미 강조
김숙경 대표는 솟대가 단순한 전통 조형물이나 민속 신앙의 상징을 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공동체의 안녕을 추구해 온 우리 민족의 삶의 철학을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강조했다. 특히 오늘날 전 세계적인 과제가 된 탄소중립의 가치가 전통문화 속에도 이미 녹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하고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는 일"이라고 정의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했던 솟대의 정신이 현대 사회가 지향하는 지속가능발전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솟대가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뜻을 모아 세우고 가꾸어 온 공동체 문화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솟대가 공동체 구성원들의 참여와 합의를 통해 만들어졌듯이,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역시 정부나 특정 기관만의 노력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실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통문화가 과거의 유산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와 공동체 회복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지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솟대가 담고 있는 공존과 상생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다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전통문화와 환경가치가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운동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 2026년(사)아시아민족조형학회, 솟대의 문화의 공동체를 강의중인 김숙경 아름솟대연구소 대표
김숙경

▲ 솟대 체화작업
김숙경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세계에 전하다
김숙경 대표의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그가 이끄는 한국솟대문화연구원은 서울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목재의 날' 기념식에서 목재문화진흥회장상을 수상하며, 솟대 문화의 보존과 가치 확산을 위한 활동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솟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인정받아 기쁘다"면서도 "솟대는 대한민국 100대 민족문화상징 가운데 하나임에도 아직 많은 국민들이 그 의미와 가치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라며 솟대 문화의 대중화와 계승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강릉 강문 진또배기 문화의 무형유산 지정은 물론, 솟대의 국가무형유산 등록과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학술연구와 문화교류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제학술대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해외 전시회를 열어 솟대 문화를 알리는 한편, 솟대를 예술과 문학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통해 대중화와 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솟대가 특정 지역의 민속문화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동체의 화합, 평화와 풍요를 기원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담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솟대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솟대는 특정 지역만의 문화가 아닙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평화와 화합, 공존의 가치는 오늘날 세계가 함께 고민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솟대는 세계인들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기록하고 계승하는 일에서 출발한 그의 발걸음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다. 김대표의 꿈꾸는 솟대는 단순한 민속문화의 복원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선조들이 남긴 평화와 공동체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 미래 세대와 세계인들에게 전하는 문화적 여정이다.

▲ 2025년 제2회 축제 당시 강문해변의 진또배기
진재중
강문에서 이어지는 문화유산의 미래
"강문의 진또배기는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닙니다.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숙경 대표는 강문 진또배기가 지닌 의미를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그의 시선이 머문 곳은 강문해변에 우뚝 서 있는 진또배기였다. 바닷바람은 오늘도 장대 위에 앉은 세 마리의 새를 스치며 지나간다. 오랜 세월 마을 사람들의 소망과 기원을 품어온 진또배기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공동체의 역사와 정신을 전하고 있다.
강문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진또배기는 오늘도 묵묵히 시간을 견디고 있다. 그리고 김 대표는 그 곁에서 진또배기가 품고 있는 의미를 세상에 알리며, 전통문화가 현재와 미래 속에서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 강문해변에 세워진 솟대. 하늘을 향해 곧게 선 모습이 강문 진또배기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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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게 솟은 장대 끝 '작은 새'... 의미를 알고는 감동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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