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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부산 북갑에서 당선된 결정적 이유 3가지

국힘 박민식 저조한 득표율·본투표 역전·밑바닥 다지기와 팬덤 조직력이 만든 성과

등록 2026.06.04 08:16수정 2026.06.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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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6.3 지방선거에서 가장 뜨거웠던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42.96%를 득표하여, 41.26%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1392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습니다.

지역 기반이 전무한 상태로 부산에 입성하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극적인 승리를 거머쥔 이면에는 세 가지 결정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의 참패와 보수층의 전략적 선택

당초 선거판에서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보수표 분산으로 인해 무소속 한 후보가 하 후보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박민식 후보의 득표율은 15.76%에 그쳤습니다. 여론조사 3위이긴 했으나 조직력을 감안해 최소 20% 이상은 득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입니다.

박 후보는 2008년 제18대 총선부터 21대까지 부산 북구·강서구 갑(현 북갑)에서 꾸준히 40% 이상을 득표해 온 인물입니다. 이번 15.76%라는 수치는 박 후보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의 참패와도 같습니다.

또한, 물리적인 단일화는 무산되었으나, 보수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밑바닥 심리적 단일화'가 작동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사전투표의 뼈아픈 열세를 뒤집은 본투표의 반전

 북갑 보궐선거 개표단위별 개표 결과
북갑 보궐선거 개표단위별 개표 결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북갑 보궐선거의 세부 득표 현황을 보면, 관외사전투표에서는 하 후보(3877표)가 한 후보(2286표)를 1591표 차이로 크게 앞섰습니다. 관내사전투표 역시 전 지역에서 하 후보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선거일 본투표의 양상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 후보는 구포동, 덕천동, 만덕동 본투표에서 모두 하 후보를 앞질렀습니다. 특히 만덕 2동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를 압도했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한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 본투표에서 하 후보를 1000표 가량의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전투표에서의 열세를 본투표에서 큰 표 차이로 만회한 것은, 선거 막판 보수 결집과 중도층의 표심 이동이 매섭게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며, 이것이 한 후보 승리의 쐐기를 박은 요인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실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이 북구에서 56.02%를 득표했다는 점입니다. 전 후보와 하 후보가 같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전 후보를 지지한 이들이 하 후보에게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봐야 합니다. 시장 선거에는 전재수 후보에게 투표하고, 북갑 보궐선거는 한 후보를 지지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바닥 민심 공략과 '위드후니'의 팬덤이 지핀 대세론

한동훈 후보는 누구보다 가장 먼저 부산으로 내려와 매일 구포시장 등 북갑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바닥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행보를 낯설어하던 주민들도, 북구가 전국적인 선거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면서 한 후보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한 후보의 팬클럽인 '위드후니' 회원들이 매주 버스를 대절해 유세 현장에 합류하며 힘을 실어주었고, 이는 이른바 '대세론'에 탄력을 붙이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발적 팬덤이 지역 조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선거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한 후보가 향후 대권 가도에 나설 경우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각에서는 지역색이 강한 북갑의 특성상 무소속 외부 인사의 고전을 예상했으나, 한 후보 특유의 스킨십과 저인망식 다지기, 지역 토박이 보수 정치인 영입, 탄탄한 팬덤 조직력이 낯선 험지에서도 충분히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 후보가 험지로 꼽히던 북갑 보궐선거에서 살아남아 당선돼 향후 국민의힘 내부의 주도권 다툼과 쇄신 요구가 거세지는 등, 보수 진영 전반을 뒤흔들 초대형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동훈 후보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쉼터의 유사선거사무소 논란과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 #한동훈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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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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