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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곳 폐점 끝이 아니다?... 홈플러스 충북 노동자들 '불안'

상품 공급 차질에 매장 정상화도 난항... 노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조정 나서야"

등록 2026.06.05 16:58수정 2026.06.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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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가 37개 점포를 폐업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추가 휴점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37개 점포를 폐업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추가 휴점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다. 충북인뉴스

홈플러스가 전국 37개 점포 폐점을 확정한 가운데 추가로 10여 개 점포가 더 정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충북지역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29일 홈플러스는 37개 점포 폐점과 온라인몰 일부 매각, 본사 인력조정 등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채권단협의회 설명회에 공유하며,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에 37개 점포 폐점을 통보했다.

회사는 영업 정상화와 자산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지난 5월 10일부터 전국 대형마트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홈플러스 측은 37개 점포 직원들에게는 자산유동화 지원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직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근속 20년 이상 직원은 기본급 12개월분, 10~19년 직원은 10개월분, 1~3년 직원은 3개월분을 받는다.

마트노조는 사실상 해고라고 반발했다. 올해에만 약 3000여 명이 회사를 떠났고, 37개 점포 폐점으로 약 35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전체 직원수는 1만 5000여 명 수준이다.

이미 65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의 불안은 줄어들지 않았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2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가 채권단에 설명한 수정 회생계획안에는 37개 점표 폐점과 함께 10여 개 점포 추가 휴업 검토 방안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청주가경점. 김치 등이 진열돼 있어야 할 신선식품 매대에 상품이 공급되지 않아 플라스틱 통과 냄비가 진열돼 있다.
홈플러스 청주가경점. 김치 등이 진열돼 있어야 할 신선식품 매대에 상품이 공급되지 않아 플라스틱 통과 냄비가 진열돼 있다. 충북인뉴스

이번 폐점 대상에 충북 지역 점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미 동청주점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청주점과 성안점, 오창점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추가 휴업 점포로 충북 점포도 포함됐다는 설이 돌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37개 폐점 점포를 정한 기준이 '수익 기여도'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충북 점포 모두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협력업체의 납품이 축소돼 매대에 진열할 제품도 부족한 상황이다.

5일 청주가경점의 신선식품 코너 냉장 진열대에는 냄비 등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었다. 상품 구성도 줄었다.


대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협력업체들이 거래 조건을 강화하거나 납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상품 공급 차질은 소비자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매출 하락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조 관계자는 "몰(입점) 매장은 회생 이전으로 회복된 곳도 상당수다. (마트는)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현재의 구조조정 방식이 회생보다 축소와 정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점포 폐점이 잇따를 경우 직접 고용 노동자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입점업체, 주변 상권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최근 입장문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추가 폐점과 인력 감축이 아닌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근본적으로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억울한 해고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이해관계자 간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역시 약속한 자금 투입 등 책임 있는 자구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협력업체 신뢰 회복과 상품 공급 정상화가 이뤄져야 매장 운영도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정치권 역시 기업회생 절차가 대규모 실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채권단과 대주주, 노동계, 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 체계를 마련해 고용안정 대책과 정상화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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