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청주가경점. 김치 등이 진열돼 있어야 할 신선식품 매대에 상품이 공급되지 않아 플라스틱 통과 냄비가 진열돼 있다.
충북인뉴스
이번 폐점 대상에 충북 지역 점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미 동청주점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청주점과 성안점, 오창점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추가 휴업 점포로 충북 점포도 포함됐다는 설이 돌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가 37개 폐점 점포를 정한 기준이 '수익 기여도'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충북 점포 모두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협력업체의 납품이 축소돼 매대에 진열할 제품도 부족한 상황이다.
5일 청주가경점의 신선식품 코너 냉장 진열대에는 냄비 등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었다. 상품 구성도 줄었다.
대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협력업체들이 거래 조건을 강화하거나 납품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상품 공급 차질은 소비자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매출 하락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조 관계자는 "몰(입점) 매장은 회생 이전으로 회복된 곳도 상당수다. (마트는)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현재의 구조조정 방식이 회생보다 축소와 정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점포 폐점이 잇따를 경우 직접 고용 노동자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입점업체, 주변 상권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최근 입장문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추가 폐점과 인력 감축이 아닌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근본적으로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억울한 해고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이해관계자 간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역시 약속한 자금 투입 등 책임 있는 자구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협력업체 신뢰 회복과 상품 공급 정상화가 이뤄져야 매장 운영도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정치권 역시 기업회생 절차가 대규모 실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채권단과 대주주, 노동계, 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 체계를 마련해 고용안정 대책과 정상화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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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곳 폐점 끝이 아니다?... 홈플러스 충북 노동자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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