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갯벌식물 수라갯벌에서 조사한 식물 사진과 동물발자국
송미례(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지난 2025년 9월 11일, 서울행정법원은 시민사회가 제기한 '새만금 신공항 개발기본계획 취소 소송' 1심에서 "신공항 건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기본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직접 국토교통부의 토목공사 강행에 제동을 걸고 생태계의 손을 들어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법원의 판결에 즉각 항고했고,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등으로 조류 충돌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임에도, 당국은 환경적 가치와 사법부의 판단을 뒤로한 채 여전히 공항 건설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싸움 속에서 양뿔사초와 대모잠자리, 금개구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서서히 멀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정부는 입으로만 '생물다양성 증진'과 '멸종위기종 보호'를 외친다. 그러나 현실은 국가가 보호종으로 지정한 생명들을 국가가 앞장서서 사라지게 하는 모순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날 수라갯벌에서 마주한 112개의 양뿔사초 군락은 자기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수라갯벌이 희귀동식물의 낙원임을 알려주었다. 양뿔사초가 수백KM를 날아와 힘들게 뿌리내린 수라갯벌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항소심 법원의 현명한 판단과 정부의 환경의식에 대전환이 없다면, 내년 오월, 수라갯벌에선 이 귀여운 양뿔사초와 멸종위기 생물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수라갯벌에 공존하는 주요 멸종위기 및 희귀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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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류: 저어새(Ⅰ급), 황새(Ⅰ급), 검은머리물떼새(Ⅱ급), 도요새(국제적 철새) • 곤충/양서류/기타: 대모잠자리(Ⅱ급), 금개구리(Ⅱ급), 흰발농게(Ⅱ급) • 식물: 양뿔사초(환경부 적색목록 DD등급, 북방계 희귀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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