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제당협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CJ제일제당이 협회에서 탈퇴했고 그 후 해산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며 "현재 해산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절차가 끝나면 사무실 등도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제당협회는 설립 71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정부는 일부 기업들의 가격 담합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가격 담합 문제에 대한 고강도 대책을 여러 차례 주문한 바 있다.
지난 2월 5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독과점 상황을 악용해 국민에게 고물가를 강요하는 문제는 국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시정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고, 2월 19일 같은 회의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악용한 담합 행위는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고 시장 신뢰를 훼손하며 국민 경제 발전을 방해하는 암적 존재"라고 규정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런 질 나쁜 범죄를 뿌리뽑아야 경제의 질적 도약이 가능하다"라며 "이런 반시장적 행위가 반복될 경우에는 아예 시장에서 영구 퇴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지난 3월 31일 열렸던 국무회의에서도 주병기 공정위 위원장이 공정위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에 나설 수 있는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이 대통령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방정부에도 공정거래 사건 조사 권한을 주는 방안을 생각해보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한국제분협회도 탈퇴

▲ 사진은 지난 2월 20일 서울 한 대형마트 밀가루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공정위의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와 심의 의결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밀가루 담합 혐의 심의에 들어간 지 석 달 만인 지난 5월 20일 공정위는 CJ제일제당 등 7개 업체에 과징금 6710억 4500만 원과 가격 재결정 시정 명령을 내렸다. 담합 사건 기준 역대 최대 금액이다. 공정위는 이들 7개사가 2019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모두 24차례에 걸쳐 밀가루 가격·물량·공급 순위 등을 사전에 합의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공정위는 전분당 담합 혐의에 대한 심의도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는 대상·사조씨피케이·삼양사·CJ제일제당 등 전분당 제조·판매업체들이 2018년 5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반복적이고 조직적으로 판매 가격을 담합했다는 내용의 심사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한 심의 결과는 7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공정위의 밀가루 담합 혐의 심의 결과 발표 당일 CJ제일제당은 "경쟁사와의 접촉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제분협회를 탈퇴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제분협회는 1956년 2월 만들어진 사단법인으로 역시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단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6
공유하기
[단독] 이재명 정부 1년, '71년' 대한제당협회 해체된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