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지난 5월 26일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과 함께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진보 단일화와 관련한 입쟝을 밝히고 있다. ⓒ 울산시의회
울산시의회
5선 중진으로 국민의힘 울산시당의 좌장인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10일, 6.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광역시장 당선자의 시정 구도에 관한 의견을 내놨다.
김기현 의원의 의견은, 선거 후 김상욱 당선자가 언론에 밝혀온 입장과는 판이한 것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김기현 의원은 "(6대 시장을 역임해)울산광역시의 살림을 살아봤던 경험을 바탕으로, '김기현의 아이러브 울산'이라는 칼럼으로 울산발전을 위한 수시 제언을 한다"며 운을뗐다.
먼저 김상욱 당선인이 "인수위원회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저는 지난 2014년 울산시장 당선 후, 시민의 혈세지출을 줄이기 위해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고, 제가 직접 업무보고를 받고 향후 시정 방향과 이에 대한 지침을 제시한 바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기현 의원은 "하지만 연속성이 전제되어야 할 시정이 충분한 검토 없이 갑자기 손바닥 뒤집히듯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정업무의 중단으로 인해 입게 되는 손해는 오롯이 시민들의 몫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두겸 현 시장이 추진해 시공을 목전에 둔 도시철도 1호선 사업에 대해서는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 시민의 대중교통 편익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서, 이미 사업성 검토를 마쳤고 예산도 확보되어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 이 사업을 번복하면, 이미 투입된 예산을 허비한 것이 되고, 국가로부터 이미 지원받은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울산 시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된다"며 "오히려 1호선 사업을 조속히 진행, 완료하도록 하면서, 2호선 사업을 신속하게 동시진행하고 3, 4호선 사업에도 착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김 의원은 김상욱 시장 당선자가 업무 1호로 현 김두겸 현 시장이 추진한 버스노선을 개편하겠다고 한 데 대해 "울산 시내버스의 노선조정은 오랫동안 고민을 거듭해온 울산 시정의 숙제로서, 이 문제를 그저 표면적으로만 관찰하여 무작정 노선을 증설하거나 버스를 증차시킨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이어 "그럴 경우 그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의 혈세로 충당해야 하기에 역대 여러 울산시장이 끊임없이 고민해 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장 지난해 경실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울산의 버스 재정지원금은 2019년 대비 135.8%나 증가해 무려 연간 1600억여 원에 달한다"며 "이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소요시간 단축을 통해 시민의 교통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수박 겉핥기'식의 단편적인 접근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김두겸 시장의 버스노선 개편 역시 이러한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부울경 통합문제에 대하여는 섣부른 접근을 할 것이 아니라, 행정전문가의 신중한 검토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시민 의견수렴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 의원은 그 이유로 "울산은 1997년 경남에서 분리되어 나와 광역시로 되면서 재정자주권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비약적 발전을 이뤄냈다"며 "그런데 이 재정자주권을 부울경 통합자치단체에 도리어 반납하고 그 아래에 예속된다면, 국민소득이 높아 세금을 많이 내는 울산시민들이 낸 재원이 부산과 경남 지역에 사용될 것임이 불보듯 뻔하다"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가장 먼저 시급히 논의해야 할 일은, 다른 지역에서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하고 있는 AI·로봇 산업을 비롯한 첨단기업을 울산에 유치하기 위한 규제혁파와 기업지원 방안"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저서로 <울산광역시 승격 백서> <한국수소연감> 등이 있음
공유하기
김기현 "울산 도시철도 조속히, 부울경 통합은 시민 의견 수렴해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