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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연이틀 교전, 호르무즈 상선 2척 피격

트럼프 "바보 취급하냐"며 '자위적'으로 공습

등록 2026.06.11 08:27수정 2026.06.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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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1일 오전 11시 50분]

 2026년 6월 1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안보법(Secure America Act)’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법안은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을 의무화하고 있다.
2026년 6월 1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안보법(Secure America Act)’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법안은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을 의무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틀 연속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은 주변 걸프국가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상선을 공격하고 해협을 완전 폐쇄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11일 바레인의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와 아흐메드 알 자베르 공군기지를 공격해 미군의 핵심 자산 18곳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을 "특정 이슬람혁명수비대 부대, 해안 초소, 경찰 본부 및 반다르압바스 공항 일대를 겨냥한 적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육군도 "휴전 협정 위반 및 미국 테러 군대의 이란 남부 지역 침공에 대응하여, 이란이슬람공화국 육군은 다양한 파괴용 드론을 동원해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제5함대를 공격했다"면서 "제5함대의 패트리어트 시스템에 속한 통신 안테나와 레이더 시설이 공격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제한적으로 통행시키고 있던 이란은 해협을 완전히 틀어막았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허가 없이 통행하려던 상선 2척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미국 적군의 휴전 위반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된다"며 "페르시아만이나 오만만의 정박지에 있는 어떠한 선박도 이동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는 행위는 적군과의 협력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반박' 차원의 행동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이란이 통제하고 있다고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10일 "지난달 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및 기타 상선을 지원하는 비밀 작전을 수행하라고 우리의 위대한 미군에 지시했다"면서 "200척 이상의 상선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극도로 성공적인 노력은 이란이 아닌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는 덕분"이라며 "그들의 군은 패했고, 그들의 경제는 무너졌다. 이란은 끝났다"고 말했다.

[1신 : 11일 오전 8시 27분]

미국이 전날에 이어 또 '자위적 공격'이라면서 이란을 공습했다. 휴전은 무의미해졌고, 미국 대통령은 무력행사가 종전협상 타결을 위한 압박이란 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국동부시각으로 10일 "오후 5시 15분(이란 시각 11일 오전 0시 45분)부터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이란의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이 7곳의 해안 지점을 타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과 미군 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 반다르압바스, 시리크, 케슘 섬, 헹감 섬 등지에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해졌다.

미군은 전날 이란 남부 지역을 공격하면서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격추'를 자위적 공격의 이유로 들었는데, 이날 자위적 공격은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unwarranted and continued) 도발"을 이유로 들었다. 전날 공습을 당한 이란은 바레인과 요르단의 미군기지 등에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하는 걸로 응수했는데, 이를 '도발'로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휴전 상태에 있는 미국이 '자위적 공격' 명분을 내세워 이란을 타격하는 것은, 아무래도 종전 협상을 빨리 타결하기 위해 무력으로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날 미군의 이란 공격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 그들을 강경하게 압박했고, 오늘도 다시 한 번 강경하게 압박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협상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죠"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 타결 직전까지 갔었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우리를 뜸 들이고 있다. 그들은 우리를 바보 취급하며 놀리고 있다"라며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그들은 정말 어리석은 대통령들을 상대해 왔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자위적공격 #이란 #종전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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