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2.48포인트(4.30%) 내린 7,398.34다. 2026.6.11
연합뉴스
이처럼 당국이 숨 가쁘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최근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이 자리 잡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초 8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와 중동 정세의 악화, 기술주 차익실현에 따른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를 맞았다. 특히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4영업일 연속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맞았다.
외환시장 역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위협할 만큼 변동성이 치솟았다. 이에 당국은 지난 10일 한국은행과 손잡고 시중 외국환은행들을 대상으로 13년 만의 '외환 공동 실지검사'에 착수했다. 외환시장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것. 이어 이날은 증권업계로 전선을 넓힌 것이다.
다행히 변동성 원인 중 하나였던 미국의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간밤 시장 예상치(4.2%)에 부합하는 결과를 냈고 근원 물가도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을 짓누르던 '금리인상 불안'은 다소 해소된 상태다.
하지만 시장 불안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이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 자금이 스페이스X로 빨려 들어가는 '유동성 블랙홀' 현상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등 변동성이 언제든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특히 지수 등락을 몇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들이 변동성을 키우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청약 열풍과 증권사의 과열 마케팅이 맞물린다면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서 부원장보는 "최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투자 중개·광고 과정에서 마케팅이 과열될 우려가 있다"며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들이 과도한 환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KPI 내 투자자보호 지표 실효성 제고 ▲이벤트·투자광고 내부통제 강화 ▲해외 현지브로커 선정·관리 체계화 ▲외화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합리화 ▲해외주식 과당매매 여부 점검 등 5대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아울러 이날 논의된 내용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직접 서한으로 발송해 경영진의 책임을 명확히 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참석자들은 "최근의 변동성 확대 시기를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자체 감사와 점검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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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에 금감원 경고... "증권사 과열 마케팅 뿌리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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