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6.06.15 09:31수정 2026.06.15 09:31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초여름 햇살이 제법 뜨겁게 내리쬐던 6월의 둘째 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오마이뉴스> '마당집'을 찾았다. 원래 이날은 오마이뉴스 연중기획 오마이포럼 <AI 권력의 미래 시대, 인간다움의>의 일환으로, 베스트셀러 <김미경의 플러스 휴먼>의 저자 김미경 대표와 함께하는 강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행사가 취소되었다는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실망도 잠시, 멋진 '대체 카드'가 날아들었다. 오연호 대표가 서교동 마당집에서 직접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나누며 자연을 감상하는 '번개 모임'을 제안한 것이다. 아쉬움은 이내 설렘으로 바뀌었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서교동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당집에 모인 이들은 나를 포함해 모두 10명. 시인과 소설가 같은 문인부터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시민기자, 그리고 평범한 일반인까지 저마다의 삶의 궤적을 가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로를 알아가는 서먹한 소개 시간이 지나고, 오연호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오마이뉴스>의 역사와 철학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오마이뉴스>의 '서교동 마당집'은 어떤 곳일까. 오마이뉴스의 마당집은 시민기자들과 독자들이 언제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열린 문화 공간이었다. 과거 주택이었던 공간을 개조해 마당의 정취를 그대로 살렸으며, 오마이포럼을 비롯해 다채로운 인문학 강연과 소모임이 꾸준히 열리는 '시민 참여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AI 시대, '자연지능'의 가치를 발견하다

▲서교동마당집 담벼락에서 오마이뉴스 모토와 마주하다 이점록
잘 가꿔진 마당집 정원에는 초여름의 푸르름을 머금은 여러 식물이 저마다의 모양새로 삶을 뽐내고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싱그러운 풀 내음 속에서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는 그 자체로 위로였다.
누가 뭐래도 지금은 인공지능(AI)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다. 기술 권력의 정점에서 우리는 오히려 가장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날 오연호 대표는 소탈한 모습 이면에, 현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보여주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차가운 알고리즘 대신, 살아 숨 쉬는 대자연속에서 인간과 인간이 눈을 맞추고 정을 나누는 '자연지능'의 가치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애당초 약속된 시간은 2시간이었지만, 쏟아지는 이야기꽃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오후 6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지루할 틈 없이 꽉 찬 대화 끝에, 참석자들은 다음을 기약했다.
방향을 잃지 않는 인간다움의 미래를 향해
비록 기다렸던 명사의 강연은 취소되었지만, 예기치 않게 마주한 서교동 마당집에서의 만남의 자리는 더 큰 울림을 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 마음속에는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묵직한 화두가 줄곧 맴돌았다. 기술이 아무리 앞서가도 인간이 느끼는 고독과 연대의 필요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초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 우리는 자연을 닮은 소박한 연대의 힘을 배웠다. 앞으로도 계속될 오마이포럼의 여정 속에서, 더 많은 이들이 이 따뜻한 '자연지능'의 온기를 나누고 저마다의 답을 찾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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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 공직에 몸담고 퇴직했습니다.
지금은 은퇴 이후의 삶을 다시 배우는 60대 인턴으로 살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인생 2막의 의미를 발견하는 글을 씁니다.
오마이뉴스 '사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장년과 노년의 삶을 기록하며,
나이 들어서도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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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우리가 '서교동 마당집'에 모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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